송영길 "내가 모르는 상황 있을 수도"…'돈봉투 의혹' 거리두기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을 구속시켜 달라"고 했지만 길게 준비 해 온 입장문에서는 검찰의 기획수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또 정작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이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기자회견은 길었지만 맥락은 조금 없었습니다.
이어서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대표는 A4 여섯 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정치적으로 기획된 수사라며 검찰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서야 입을 열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돈봉투 살포 자체에 대해서 별로 언급을 안 하셨는데.} 100만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전당대회이고 저는 후보로서 30분 단위로 전국을 뛰어다닌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 말고 자신을 구속시켜달라'면서도 돈 봉투 의혹과는 거리를 둔 대답입니다.
자신의 실명과 당시 움직임까지 언급된 녹음파일의 의미를 깎아 내리고,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정근 씨의 신빙성 없는 녹취록은 증거능력도 부족하고.]
압수수색 전에 외곽조직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에 대해선 방어권을 주장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수사권이 있으면 저희는 방어권이 있는 것입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수사를 특수수사를 하는 반부패부 대신 선거 사건을 담당하는 공안부가 맡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발언이 나중에 송 전 대표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살펴봐야 한다"며 "죄가 없다고 하면서 구속해 달라는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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