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 투수인데'… SSG 문승원, 3.1이닝 7실점 조기강판

[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SG 랜더스 우완 선발 문승원(33)이 시즌 2패 위기에 몰렸다.

문승원은 2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동안 91구를 던져 7실점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문승원. ⓒ연합뉴스

이로써 문승원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08에서 6.43으로 상승했다.

문승원은 시즌 첫 등판인 4월12일 롯데 자이언츠전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모두 4실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문승원은 지난 2021년 겨울, SSG와 5년 총액 5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면서 SSG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1회초 문승원은 선두타자 김상수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홍현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문승원은 앤서니 알포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루타를 친 알포드는 2루수가 홈으로 송구하는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투구에서 문승원은 장성우를 2루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어 김준태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해 3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김준태. ⓒ연합뉴스

3점을 내준 문승원은 2회초 선두타자 오윤석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후속타자 강민성에게 중견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맞았지만 SSG 오태곤의 슬라이딩 캐치로 2아웃을 잡았다.

수비 도움을 받은 문승원은 이후 이시원과 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위기 상황에서 홍현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실점 없이 2회초를 마무리했다.

3회초 문승원은 선두타자 대타 김민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 김준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박경수에게 좌익수 방면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 타구를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놓치면서 추가 실점을 내줬다. 공식 기록은 우익수 앞 2루타로 기록됐다. 

박경수. ⓒ연합뉴스

흔들린 문승원은 후속타자 오윤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강민성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초 문승원은 이시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으나 홍현빈에게 투수 앞 번트안타를 내줬다. 안정을 찾지 못한 문승원은 김민혁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5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문승원은 1사 2,3루 상황에서 좌완 백승건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후 백승건이 장성우에게 좌월 3점포를 내주며 문승원의 실점은 7점까지 늘었다. 경기는 4회말 현재 kt wiz가 8-3으로 앞서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