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中에 "대북 제재 동참 안 하면서 어쩌라는 얘기"

정지형 기자 2023. 5. 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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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한미 양국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 그라스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에 대한 (대북) 제재에 (중국이) 전혀 동참을 안 하면서 우리 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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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선언'에 中 반발하자 "선택 여지 없어"
"이의 제기하려면 적어도 안보리 제재는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 그라스에서 열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계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한미 양국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 그라스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에 대한 (대북) 제재에 (중국이) 전혀 동참을 안 하면서 우리 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가"라고 말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함께하지 않는 이상 한미가 점증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해 '워싱턴 선언' 등으로 협력 수준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가 워싱턴 선언을 하고 핵 기반으로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우리한테 (중국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북한)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안보리 제재는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제법 중에 중요한 것이 유엔(UN) 결의 아닌가"라며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중국이 얼마든지 경제 분야 등에서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윤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한테 적대행위만 안 하면 서로 계약을 정확히 지키고, 예측 가능하게 하고, 상호존중하면 얼마든지 경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국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안 주는 것도 아니고, 현재 그런 것도 없다"며 "기술이든 상품이든 중국에 수출 통제를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채택한 워싱턴 선언은 공격이 아닌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에서 받은 질의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불가피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시스템인데 정권 담당자가 바뀐다고 바뀌겠느냐"라며 "당연히 핵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됐어야 하는 것이며, 전부 방어체계이지 공격체계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는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에 윤 대통령이 깜짝 참석하며 이뤄졌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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