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만에 3%대 물가…외식물가는 더 올라 체감 안 되네

2023. 5.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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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7% 올랐습니다.

3%대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인데요.

물가가 진정됐다는 뜻도 됩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져 석유류 제품 가격이 낮아진 덕이 큰데, 막상 체감되는 물가는 똑같습니다.

외식물가가 무려 7.6%나 올랐기 때문이죠.

점심값 부담에 요즘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신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 여기도 가격 상승 예외 지역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필동에서 5년째 김밥 가게를 운영하는 김명옥 씨.

음식재료 등 각종 비용이 올라 지난해 11월 김밥과 라면 값을 500원씩 인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옥 / 김밥가게 사장 - "가스비가 거의 한 50% 정도 이상 더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많이 쓰는 김, 멸치, 속 재료 참치, 멸치, 어묵 안 오른 게 없이 하다못해 단무지도 올랐어요."

자장면, 칼국수 등 대표적인 외식 품목의 가격이 높게는 16.3%까지 뛰었고, 냉면과 비빔밥도 줄줄이 1만 원을 넘었습니다.

계속 오르는 외식 물가에 편의점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연수 / 직장인 - "워낙 요즘 물가가 비싸다 보니까 한 끼 먹는데 1만 원 이상이어서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가끔 먹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편의점 즉석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30% 가까이 성장하며 높아진 외식물가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당 대신 선택한 편의점 음식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아이스 음료용 얼음 컵 가격은 이미 올랐고, 편의점 치킨 가격도 이달부터 많게는 25%까지 오를 예정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근원물가는 4.6% 오르며 상승 압박은 여전한 상황.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 발표도 앞두고 있어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이준우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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