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별풍선 쏘며 '실적발표 라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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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용자가 올 1분기 아프리카TV의 실적 발표 생방송 중 '별풍선(아프리카TV 내 유료 재화)'을 쏘자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이렇게 화답했다.
실시간으로 이용자와 방송인이 소통하는 아프리카TV의 문화가 실적 발표에도 녹아든 것이다.
아프리카TV는 2016년 2분기부터 폐쇄적인 성격이 강한 실적 발표의 '불문율'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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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상 뉴스레터 발송 계획
"OOO님, 별풍선 후원 감사합니다."
한 이용자가 올 1분기 아프리카TV의 실적 발표 생방송 중 '별풍선(아프리카TV 내 유료 재화)'을 쏘자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이렇게 화답했다. 실시간으로 이용자와 방송인이 소통하는 아프리카TV의 문화가 실적 발표에도 녹아든 것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달 28일 '2023 아프리카티비 1분기(Q1) 실적방송'을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김지연 아프리카TV 기업설명(IR)실장, 전경희 아프리카TV IR실 매니저가 방송에 참여했다. 이날 방송은 180명 가량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시청했다.
실적과 관련한 질문도 여느 아프리카TV의 방송처럼 채팅으로 이뤄진다. 방송을 시청한 증권 연구원은 방송 진행 중에 아프리카TV의 향후 이용량(트래픽) 전망, 해외 서비스 진출 등 사업 방향에 대해 묻기도 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실적 발표를 전화 회의인 '컨퍼런스콜'을 통해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주주를 비롯한 일반인은 컨퍼런스콜을 듣기 어렵다. 사전에 안내 받은 일부 증권사 연구원 등만 컨퍼런스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은 컨퍼런스콜을 하지 않고 실적만 공시하기도 한다.
아프리카TV는 2016년 2분기부터 폐쇄적인 성격이 강한 실적 발표의 '불문율'을 깼다. 소통이 핵심인 실시간 방송을 서비스하는 아프리카TV의 특징 때문이다.
당시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컨퍼런스콜 첫방송에서 "아프리카TV의 핵심은 소통인데 그동안 주주, 투자자와는 소통을 많이 못한 것 같다"며 "컨퍼런스콜 역시 핵심은 소통이라 생각해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적 발표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며 "투자자와 기업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기업 설명의 적극성을 인정받아 지난 3월 한국거래소로부터 2022년도 코스닥시장 'IR활동 우수법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는 2003년 12월 아프리카TV 상장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아프리카TV는 활발한 기업설명회 개최로 양질의 기업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했다"며 "공시제도, 법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우수한 공시 실적 기록을 했다"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회사는 소통을 중시하는 IR활동 기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업계 트랜드 등을 담은 뉴스레터를 보내고, 아프리카TV의 신규 서비스나 기능을 컨퍼런스콜 방송에 접목하려는 시도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서 (stringstand@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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