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안하니 살쪄… 자화자찬 1주년 없을 것"

김미경 2023. 5. 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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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자화자찬 취임 1주년은 절대 안된다고 했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큼 어떻게 바뀌었는지 되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성취, 실적 이런 것도 찾아서 정리하면 있겠지만 정권 교체라는 것이 뭐겠느냐. 정권을 바꾸는 것은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얼마만큼 활기차고 더 따뜻해지고, 또 미래세대에게 꿈을 더 줄 수 있나, 얼마만큼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우리 사회의 안전이 얼마큼 더 확보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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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자화자찬 취임 1주년은 절대 안된다고 했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큼 어떻게 바뀌었는지 되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경내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깜짝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은 4일 '용산어린이정원' 임시 개방을 앞두고 언론 사전개방 행사의 일원으로 마련된 자리다. 원래 김대기 비서실장 주관으로 진행된 간담회에 예정이 없던 윤 대통령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무리하면서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1년이 됐다"며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취임 1년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성취, 실적 이런 것도 찾아서 정리하면 있겠지만 정권 교체라는 것이 뭐겠느냐. 정권을 바꾸는 것은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얼마만큼 활기차고 더 따뜻해지고, 또 미래세대에게 꿈을 더 줄 수 있나, 얼마만큼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우리 사회의 안전이 얼마큼 더 확보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스태프한테 (성과만 늘어놓는) 자화자찬 취임 1주년은 절대 안된다고 해놨다"며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이 지난 1년 많이 도와줘서 굉장히 감사하고, 앞으로 나라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함께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에 대해서도 "취임하고 (처음에는) 매일 봤지 않느냐. 근데 안보니까 좀 섭섭하지 않았느냐"면서 "나는 (도어스테핑을 안하니까) 살이 찌더라고"라고 농담을 던졌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하던 게 습관이 돼서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을 뜬다. 그래서 언론기사 스크린을 다 한다"면서 "도어스테핑을 할 때는 기자들이 아침에 질문할 만한 것들을 뽑아서 새벽 6시부터 수석이나 비서관들에게 막 전화를 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공세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선인 시절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 주겠다'는 약속도 다시 상기했다. 윤 대통령은 "너무 인원이 많으면 대화하기도 어려우니 조금씩 나눠서 자리를 한번 마련하겠다"며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느냐. 몇백그릇을 끓이면 맛이 없다"면서 취재진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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