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탈당 1년 만에 복당, 민형배 의원에게 듣는다
[KBS 광주] [앵커]
지난해 4월이죠.
이른바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 통과 과정에서 탈당 카드를 꺼내 들었던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최근 1년 만에 복당했습니다.
검찰 수사권 조정을 위한 대의적인 결정이었냐 또 법안 강행을 위한 꼼수였냐 여러 논란과 지적이 있어 왔는데요.
오늘 이슈대담에서는 민주당 민형배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쨌든 복당이 결정되면서 이름이 많이 회자 되고 있고 방송 출연도 잦아진 것 같습니다.
복당 소감부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답변]
처음에는 되게 포근하고 따뜻한 고향 집에 돌아온 그런 느낌이었는데 잠깐 시간이 지나니까 좀 끔찍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위장 탈당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자신들이 합의를 깨고 정치를 배신하면서 했던 것을 덮으니까 저를 더 세게 공격했거든요.
근데 긴 터널을 한 1년간 되는 이 터널을 지나오는 것 같아서 그게 막 되살아나가지고 조금 힘들었고요.
지금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런 느낌이어서 좀 편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1년 전 또 지금 상황을 보면 국민의힘의 사실 공세는 어느 정도 여당으로서 상대당으로서 당연하다 이렇게 보여지는 것들이 있는데, 사실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여러 비판의 목소리들이 나왔고,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라고 보시나요?
[답변]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은 원래부터 자신들이 정치 행위로서 합의했던 것을 깨고 저를 희생양 삼아서 가져갔기 때문에 개의치 않습니다.
원래 그렇게 할 거니까.
그런데 당 내부에서의 비판은 좀 아프죠.
그런데 이렇게 비판하시는 분들을 보면 늘 같은 분들이 늘 같은 방향으로 같은 목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대개는 다 당시 형사소송법하고 검찰청법을 즉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을 완전히 동의했던 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부정을 하시는 것 같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그러실까 생각해 보면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발언을 하는 일종의 자기 정치의 과정인 것 같아서 이 역시도 요즘은 또 그러시는가보다 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사정을 보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골치를 썩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한 일명 리스트들도 돌았고 호남 관련된 녹취록도 공개가 되면서 파장인데 당 대응 어떻게 해야 된다고 판단하시나요?
[답변]
송영길 대표가 아예 자진 출석을 했는데 다시 돌려보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아직 수사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다는 얘기고 그러면서 그냥 압수 수색을 하고 기존에 하던 그 검찰의 그런 방식을 그대로 그냥 하고 있어서 저는 좀 검찰이 또 오버를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는 이 대목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문제가 있는 상황이 드러나면 되게 민주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울 거거든요.
그래서 이 대목은 아주 긴장감을 갖고 신속하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또 새 원내대표로 박광온 의원이 선출이 됐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어떤 위기감 이런 것들이 반영돼서 당의 내부적인 그런 것들이 표출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있는데요?
[답변]
아마 국힘 쪽에서 그렇게 몰고 가고 싶을 겁니다.
그리고 일부 언론도 그렇게 이제 몰고 가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그 반대인 것 같습니다.
박광온 대표는 지금 이재명 지도부하고 화합하고 단결하고 이 지도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지 지금 그렇게 밖에서 이렇게 부추기는 것처럼 반대 방향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것 같은 그런 눈치는 저희들이 전혀 보지 못했고, 그래서 오히려 당의 단합과 동력을 화합하는 이걸 통해서 동력을 삼아서 이걸 근거로 해서 전투력을, 그러니까 제 대여당 전투력을 좀 키우는 쪽으로 가기 위한, 그래서 사실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가는 쪽으로 아마 국회의원들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된 결과일거다,
그래서 지금 염려하신 것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일단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총선을 치르면 내년 총선 승리 장담할 수 있겠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도 있는 것 같고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그런 평가에 대해서는?
[답변]
민주당의 요즘 목표는 민주당이 얼마를 확보하겠다 의석을.
이런 목표가 아니고요.
저 국민의 힘을 100석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저희한테 180석을 주셨는데도 일을 제대로 못했잖아요.
그게 의회 구조가 묘하게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200석이 넘어야겠더라고요.
그러니까 개헌을 할 만큼 200석이 넘어야 되는데 이걸 민주당이 다 주십시오.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야당 연합이 200석 넘게 해 주십시오.
그렇게 전략을 세워가는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중심은 역시 민주당이니까 민주당이 여러 가지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런 연장선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낙연 전 대표가 다음 달 정도면 아마 귀국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지역에서는 어쨌든 이 전 대표에 대한 행보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선배 정치인으로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바라는 어떤 역할들이 있을 것 같아요.
민주당 내부에서든, 아니면 지역의 같은 정치인 선배로서 어떤 역할들을 좀 기대하시나요?
[답변]
민주당의 위기가 아주 심화돼 있지 않는 한 이재명 대표 체제에 힘을 실으실 것 같아요.
그러면 민주당으로 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그런 상황이 돼서 저는 아마 후배들하고 호흡을 맞추고 또 뒤에서 후배들을 밀어주고 당장 정치권에 바로 나서지는 않으실 것 같고요.
혹시 필요한 상황이 되면 나서시겠지만 그렇게 보면 아마 민주당이 야당답게 싸워가는데 오히려 뒷배가 돼주지 않을까 그래서 민주당을 제대로 끌고 가는데 이 후원하고 뒷받침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면 현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이어서 반도체 인재 육성을 내세우면서 사실 수도권 대학 정원까지 최근 풀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광주·전남이 지금 힘을 쓰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사업 이게 제대로 되겠냐, 또 사업이 선정이 된다고 한들 그런 것들의 여파를 받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답변]
수도권 대도시 주변에다가 반도체 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에서도 그렇고, 실제로 그 사업 산업 자체가, 내일도 저희가 용인에 단지를 말씀하신 특위에서 가기로 돼 있는데 이 산업 자체가 그렇게 집적화 시키고 대도시 주변에서 줄 사업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게 물도 많이 필요하고 환경오염의 위험도 있고 그리고 전력도 많이 소모되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거는 처음부터 지역으로 분산하는 게 옳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광주 같은 곳이 좋죠.
왜냐하면, 원전도 있고 여기에 신재생 에너지도 많이 확보할 수가 있고 저는 그래서 지금 특화 단지 자체가 지정이 될지 안 될지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고 다들 전망을 하시는데 오히려 지금 정부가 발상의 전환을 해야 될 때라고 봐요.
그걸 그렇게 수도권에 집중시켜 놓으면 어느 쪽에서도 그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더 노력을 해서 정부의 그런 정책의 방향을 전환하는 쪽으로 가고, 그런 과정에서 저희 지역으로 이게 유치가 돼야 제 기능을 발휘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고요.
어렵사리 복당한 만큼 또 열정적인 의정 활동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민형배 의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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