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번째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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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은 국내 배터리 빅3 인 삼성SDI(천안), LG에너지솔루션(청주), SK온(서산)을 모두 품고 있다.
최이식 대표(54)는 "이미 충청권에는 이차전지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어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천안시에는 이차전지 기업과 스타트업 지원도 많다. 준비를 잘 해서 2027년쯤 천안에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4번째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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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장비 개발 완료…팁스 선정 대량생산 기술 개발
[천안]충청은 국내 배터리 빅3 인 삼성SDI(천안), LG에너지솔루션(청주), SK온(서산)을 모두 품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충북본부에 따르면 충청권 이차전지 생산액은 2019년 기준 15조 7000억 원으로 전국의 약 70.5%를 차지한다. 2020년 기준 수출액 또한 75억 1000만 달러로 전국 1위다. 천안은 충청권 이차전지 밸리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특수소재 전문기업 에스머티리얼이 천안으로 본사를 옮긴 이유다.
에스머티리얼은 지난 달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으로 이전했다. 이차전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 것이 본사 이전의 계기가 됐다. 최이식 대표(54)는 "이미 충청권에는 이차전지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어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천안시에는 이차전지 기업과 스타트업 지원도 많다. 준비를 잘 해서 2027년쯤 천안에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에서 금속공학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2003년 그는 대학 선배가 창업한 공업용 사파이어 전문기업에 최고기술경영자(CTO) 겸 부사장으로 합류해 제조총괄을 맡았다. 이 회사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LED에 들어가는 사파이어 단결정과 웨이퍼 양산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LED 붐이 일며 그의 회사는 2011년 코스닥까지 상장했다. 2017년 회사를 나와 휴식기를 갖던 그는 직전 회사에서 진행한 군수용 소재 연구를 이어받아야 할 상황이 왔고 이를 계기로 2019년 에스머티리얼을 창업했다.
2년간 군수용 소재를 개발하던 그는 에스머티리얼의 미래를 고민했다. 군수시장은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웠다. 이 무렵 공주대 이기선 교수가 최 대표에게 이차전지용 실리콘계 음극재 기술 사업화를 제안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흑연보다 반응량이 약 10배 높아 고용량·급속충전에 용이하다. 이차전지 회사들은 약 3년 전부터 실리콘 음극재를 채택해 공급망 확보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에스머티리얼은 기술이전을 받아 2021년부터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는 전세계에 3곳 뿐이다. 최 대표는 4번째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머티리얼은 지난해 말 실리콘 음극재 생산 장비를 자체 설계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는 JB벤처스의 추천으로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선정됐다. 팁스로 대량생산 기술을 갖춰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최 대표는 "실험실에서 생산한 제품은 기존 제품의 동등 이상의 성능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테스트 샘플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소재전문기업으로 회사를 다시 한번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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