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 명 있다” 새벽의 신고…‘피싱’인줄 알았는데 ‘주가조작’ 사건

백승연 2023. 5.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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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시 영상을 보면 경찰 출동 이후에도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주민이 소란스럽다고 112에 신고한 게 발단이었는데 처음엔 출동한 경찰도 보이스피싱 조직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이어서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112에 신고가 들어간 건 지난달 25일 새벽 1시 반쯤.

"2층에 몇 십 명이 모여 있는데 뭘 하는지 이상하다"는 내용이었고 인근 파출소에서 출동하자 현장에는 30여 명의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최초 신고자]
"주변이 너무 좀 혼란스러워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차가 오니까 한꺼번에 우르르 빠져나가는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수백 대의 휴대전화가 발견된 만큼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의심하고 초동 대응을 했습니다.

경찰이 심야에 왜 수십 명이 모였는지, 휴대전화에 이름이 적힌 이유는 뭔지 추궁했지만 이들은 "단순 투자 자문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에서 주식창까지 발견되면서 주가 조작단으로 인지하고 휴대전화 압수에 나선 겁니다.

당시 현장에는 투자자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최초 신고자]
"두 커플이 계셨는데 한 커플은 부부 같았고 한 커플은 연인 같았어요. 왜냐하면 노부부였고 60세 정도 돼 보이는?"

당시는 주가 조작 사건 첫 언론 보도 이후 5시간 뒤로 주가조작 일당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거나 증거 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리고 일부 투자자 역시 심야에 항의차 방문한 것이란 의혹도 나옵니다.

일단 경찰은 확보한 휴대전화를 포함해 해당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희정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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