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pc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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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이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와 게임트렌드 변화로 감소 추세였던 PC방.
여기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 중인 공공요금 폭탄이 PC방 몰락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대전 지역 PC방은 2019년 2월 331곳에서 2020년 310곳, 2021년 293곳, 2022년 281곳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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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게임트렌드 변화에 공공요금 인상 폭탄 등
업주들 "200평 대규모 매장인데 더워지면 냉방비 걱정"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2년째 PC방을 운영 중인 최모 씨는 최근 영업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됐는데도 고객들이 찾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갈마동만 해도 1년 새 3곳이 사라졌는데, 모두 대규모 업장이었다. 평수가 큰 만큼 운영비는 배로 나가는데도 손님은 오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PC방이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와 게임트렌드 변화로 감소 추세였던 PC방.
여기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 중인 공공요금 폭탄이 PC방 몰락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대전 지역 PC방은 2019년 2월 331곳에서 2020년 310곳, 2021년 293곳, 2022년 281곳으로 감소했다. 이어 올 2월 현재 254곳으로 급감했다.
이같은 감소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와 비대면수업·재택근무를 위한 고사양 컴퓨터 구입이 자리잡고 있다.
게임 트렌드 변화도 한 몫을 했다.
짧은 시간과 휴대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성장하면서 비교적 장시간이 소요되는 PC게임은 선호도에서 밀리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84.2%인데 반해 PC게임 이용률은 54.2%에 불과했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관계자는 "PC게임보다 모바일 게임 중심인 추세이지만, 이용 시간이 PC게임이 더 길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을 PC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고객 급감이다.
특히 지난해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PC방 관련 이용 제한이 모두 풀렸지만 여전히 냉랭한 현실에 PC방 업계는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지난해 점진적 일상 회복에 나섰던 6월 대전의 PC방은 277곳이었지만, 7월 271곳, 8월 264곳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아르바이트 구인난도 심화됐다.
PC방의 경우 고객응대는 물론 카운터 업무에 조리, 청소 등 비교적 업무가 많고, 숙달 과정도 필요한 이른바 '중장기 알바'이기 때문이다.
알바천국이 지난해 말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아르바이트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PC방은 TOP 10에 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PC방의 몰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 초 전기요금은 지난해 대비 ㎾h 당 32.4원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 당 5.47원, 난방용인 열 요금은 메가칼로리(Mcal)당 24.65원 각각 상승했다.
더욱이 올 하반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대기 중이고, 대전지역 상·하수도 요금도 당장 7월부터 인상될 예정이어서 업주들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 PC방 업주는 "매장이 200평 정도 돼 더워지면 에어컨 10대를 돌려야 하는데, 손님은 그 만큼 오지 않아 적자가 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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