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라덕연 투자 자문회사 압수수색 전…“휴대전화 3, 4개씩 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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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 사태 속보로 이어갑니다.
주가조작이 의심되고 있고 윗선으로는 라덕연 대표가 지목받고 있죠.
라 대표 투자 자문회사에 경찰이 출동해 휴대전화를 무더기로 발견했는데요.
저희가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니 누군가 주요 증거품을 빼돌리는 듯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김지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서울 강남구 골목길.
순찰차 2대가 잇따라 지나갑니다.
곧이어 그 길을 따라 한 남성이 황급히 빠져나가고, 등에는 배낭을 왼손에는 서류가방을 든 또 다른 남성이 뒤따릅니다.
큰길가에선 어느새 나타난 4~5명의 사람이 골목 안쪽을 지켜보며 서성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주가조작 윗선으로 지목된 라덕연 대표의 투자 자문회사에 경찰이 출동한 건 지난 25일 새벽 1시 반쯤.
경찰은 이곳에서 휴대전화 203대와 노트북 8대를 확보했습니다.
이 휴대전화는 투자자 명의로 주가조작을 할 때 사용된 대포폰으로 의심을 받는 상황.
그런데, 경찰이 들이닥치자 한 무리가 급하게 현장을 빠져나왔고 이때 뭔가를 가져간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당시 목격자]
"7~8명이 한꺼번에 내려와서 어떤 사람은 차를 타고 가고 어떤 사람은 걸어가고 도망을 가는 듯한. 가방 메신 분도 계셨고 대부분 노트북을 들고 있었거든요."
한 경찰관계자도 "순찰차를 보고 일부가 현장을 빠져나간 것 같다"며 "한 사람당 휴대전화 3~4대씩 들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라 대표가 전직 프로골퍼와 함께 투자규모가 큰 VIP 투자자들을 따로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
빼돌린 휴대전화가 VIP 투자자 명의의 대포폰이고 이것이 핵심 증거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김문영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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