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입주예정자들…붕괴 원인 조사 시작
[앵커]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구조물 붕괴 사고로 예비 입주자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는데 붕괴 원인이 설계의 문제인지, 시공의 문제인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의 지붕 성격인 콘크리트 슬래브가 무너져 내린 곳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시멘트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쇠기둥 수십 개를 받쳐뒀습니다.
[장세훈/시공회사 직원 : "주변 통제를 완료했고요. 추가 붕괴가 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다 해서 통제를 다 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하 1층 주차장 지붕 성격의 슬래브가 무너져 시작됐는데 지하 2층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슬래브를 지지해주는 '테두리 보'나 벽이 없는 무량판 구조로 시공됐습니다.
[이범희/공사 현장 소장 : "(질문)여기는 '무량판 구조'랑 섞어서 시공한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부분 부분별로 이런(무량판) 구조가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붕괴 됐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와 같은 구조입니다.
9백여 세대인 이 아파트의 현재 공정률은 67%, 오는 10월쯤 입주를 앞둔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정혜민/입주예정자협의회장 : "(입주자들이) 굉장히 분노해 계신 상태이고요. 하루하루 입주할 날만 기다리고 계셨는데…."]
국토교통부는 사고 조사에 나섰고 인천시는 시공회사의 모든 공사에 대해 철저한 안전 진단을 지시했습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GS건설에서 하는 모든 현장에 대해 완전 점검을 다 해야 합니다."]
설계 도면상 하중 계산에 오류가 있었다면 발주처인 LH의 책임일 수 있고 도면에는 문제가 없었다면 시공사인 건설사의 잘못으로 결론 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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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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