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사업에 사활 걸어…지자체 의지 키워라”
[KBS 대전] [앵커]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간 천억 원씩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선정을 앞두고 지역 대학들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만 20여 개 대학이 참여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대학이 세계적인 명문이 되도록 혁신을 꾀한다면 정부 예산 천억 원과는 별개로 광역지자체 재정까지 투입하겠다는 게 글로컬 대학 사업의 뼈대입니다.
이 때문에 혁신성이 심사 점수 100점 만점에 60점을 차지하는데 대학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호서대의 경우 삼성전자와 손 잡고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에 착수한 점을 혁신 사례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는 대학 통합 추진만으로는 고득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해외 캠퍼스 설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정종율/충남대 기획처장 : "한밭대와의 통합을 방편으로 삼아 해외 캠퍼스 설립, 대덕특구와의 융합, 지역 전략산업 인재 양성 등의 구상을 신청서에 담을 예정입니다."]
학교법인이 같은 우송대와 우송정보대학, 백석대와 백석문화대학, 청운대와 혜전대 역시 조심스레 통합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2년제와 4년제가 합하게 되면 4년제가 되는 거죠. 어떻게 하는 게 대학발전이라든가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일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일찍 글로벌 전략을 시행한 일부 대학은 이를 더 확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준재/한남대 기획조정처장 : "전국 최초로 2019년부터 16개 나라 25개 대학과 공동학위 제도를 운영 중이어서 혁신성에 초점을 맞춰서 신청서를 작성 중에 있습니다."]
다음 달 15개 대학이 예비 지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 대학들은 심사에 지자체 지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전시와 충남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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