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이 나이트클럽?…편법·버티기 영업 4년 어떻게
[KBS 대전] [앵커]
천안의 한 업소가 공연장으로 신고한 뒤 클럽으로 변칙 운영을 하고 있지만 수년째 행정당국도 어찌하지 못해 논란입니다.
인근 유흥주점 업주들은 소극 행정으로 인한 손해가 크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앞에 길게 줄을 선 젊은이들이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수시로 드나듭니다.
실내에서는 현란한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 속에 춤판이 벌어졌고 샴페인과 칵테일 등 각종 술이 오가는 가운데 생일 축하 불꽃 쇼까지 펼쳐집니다.
반복된 민원 끝에 지난해 공연장 허가 취소에 이어 올해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결국 천안시가 출입구를 폐쇄했습니다.
[천안 서북구 관계자 : "결과 통보가 와서 저희가 식품위생법상에 폐쇄조치가 따로 있어서 그거 맞춰서 절차 진행한 거예요."]
하지만 해당 업소가 충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낸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영업이 재개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2019년부터 반복됐다는 점입니다.
주변 상인들은 당시 수십억 원대 세금 탈루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잦은 명의 변경에 소송전으로 시간을 끌며 영업을 계속해왔다며 상업지역 유흥업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인근 유흥주점 업주 : "법을 지켜서 영업하는 데는 진짜 어렵고, 하루 뒤에도 문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많은 인파로 안전사고마저 우려되지만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경찰과 행정당국도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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