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무감사위 첫 회의...김현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진상조사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3. 5. 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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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신의진 위원장 “비공개 출석조사 후
현장조사도 실시할 예정...
윤리적인 측면도 중요시”

2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에 대해 진상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기초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진 당무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당협위원장의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당무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김 당협위원장 및 사건관계자를 비공개로 출석 조사할 예정이고 이후 조사단을 꾸려 현장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적인 것은 경찰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당무감사에서는 별도로 윤리적인 측면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협위원장은 시·도 의원에 대한 공천 권한이 있다. 우리가 수사기관은 아니지만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 분의 행동이 과연 옳았는가’라는 부분도 조사할 때 철저히 신문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이 제출한 소명 자료도 검토했다. 기자가 “차명으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계좌 자료는 없었나”라고 묻자 신 위원장은 “그런 자료는 없었던 것 같다”며 “(김 전 의원이 육성 녹음에 대해) ‘악마의 편집을 한 것 아니냐’라는 해명을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늘 저희 당에서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어 저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계좌이체든, 현금이든 절대로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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