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항공편·유학생 교류도 확 늘린다
아시아 금융안전망 강화 위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확대
한국과 일본이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더 늘리고 유학생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한국·중국·일본 3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동아시아 역내 금융 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자는 데 합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항공편 추가 증편과 고교생·유학생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 채널 복원·확대를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까지 일본 항공 노선을 코로나19 이전의 92% 수준까지 회복하겠다고 했는데, 이보다 높은 회복률을 달성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3국 간 교류가 둔화됐다며 문화·인력 교류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팬데믹 종식과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등 새로운 전환기에 3국이 관광, 인력, 문화 교류 등 경제·민생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해 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후 개최된 한·중·일·아세안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한·중·일·아세안 재무장관은 기존 금융 안전망인 CMIM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CMIM은 회원국이 위기에 처할 경우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2400억달러 규모 다자간 통화스왑이다. CMIM의 실효성을 높일 방안으로는 재원 구조 개선이 거론됐다. 기금 조성 등으로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한·중·일·아세안 재무장관은 향후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등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생기면 자금을 지원하는 신속 금융 프로그램의 구체적 요건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직접 출자로 기금을 조성하는 '페이드인 캐피털' 방식도 협의하기로 했다. CMIM 자금 이용에 적용되는 가산금리에 대한 재검토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류쿤 중국 재정부장은 불참했고 차관급인 왕둥웨이 부부장이 대참했다. 류 부장은 재정부 내부 일정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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