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숨져…“표적 수사”
[KBS 춘천] [앵커]
구속의 기로 앞에서 분신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 간부가 오늘(2일)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양 모 씨는 경찰이 정당한 노조 활동에 대해 업무 방해와 공갈 혐의 등을 덧씌웠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노동조합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 모 씨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양 씨는 전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였습니다.
앞서, 양 씨는 강원도 건설현장에서 노조원 채용과 전임비를 강요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당한 노조 활동이 업무 방해와 공갈이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동자 탄압 말고, 건설 비리 수사하라. 수사하라! 수사하라! 수사하라! 투쟁!"]
양 씨에 대해 수사를 해온 강원경찰청 앞에는 건설노조원 4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정권과 경찰의 표적 수사가 건설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토로합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경찰에 소환된 조합원만 95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박만연/민주노총 강원건설기계지부장 : "특정한 인물을 지정해놓고 그 인물에 피의 사실을 맞춰가는 식의 수사를 하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압박을 받고."]
정부가 오히려 건설현장의 진짜 문제인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을 은폐하고 있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함께 모여서 전면적인 투쟁을 시작할 것입니다."]
경찰은 이번 일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고, 피의자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했다"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정준희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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