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까지 보고 '산도박' 벌인 여성들…남편 신고로 딱 걸렸다
【 앵커멘트 】 충남 야산 일대를 돌며 천막 도박장을 개설해 억대의 도박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면접을 본 참가자들만 승합차에 태워 도박장까지 이동시켰는데, 도박에 빠진 아내의 남편이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야산에 형사들이 들이닥칩니다.
천막에 있던 수십 명이 도망치지만, 결국 체포됩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은 도박 개장과 도박 참여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5장의 화투로 점수를 내 승패를 가르는 이른바 '도리짓고땡' 도박 현장입니다.
조직폭력배 46살 김 모 씨 등 일당은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충남 일대의 야산 10곳을 돌며 천막 도박장을 열었습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현금은 1억 2천여만 원, 한판에 적게는 2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챙긴 이들은 선후배 사이로 총책과 문방, 꽁지 등으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중간 장소를 알려주고, 면접에 통과한 사람만 승합차에 태워 도박장으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도박꾼 50명 가운데 33명이 40·50대 여성이었는데, 이들 중 한 명의 남편이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도박 장소 10곳에 대해 형사들이 산길을 개척하고, 그 산길을 이용해서 사전에 경찰력을 현장 주변에 배치한 후에 검거한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조직폭력배 김 씨 등 3명을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운영진 3명과 참가자 5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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