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에 배워라"..김갑수, 박은빈 수상소감 공개 저격 논란(종합)[Oh!쎈 이슈]

하수정 2023. 5. 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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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배우 박은빈의 대상 수상소감을 저격했다.

"하나만 쓴소리를 하고 싶다"고 밝힌 김갑수는 연예인들의 수상소감을 언급했고, "대단히 미안하지만 대상 받은 박은빈 씨,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다. 근데 울고불고 코 흘리면서 아주.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도 정치인들도 타인 앞에서 그렇게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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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시인이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배우 박은빈의 대상 수상소감을 저격했다. 본인의 의견을 공개하는 건 상관없지만, 굳이 다른 여배우들과 비교하면서 "송혜교 씨한테 좀 배워라"라고 말하는 등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갑수는 지난 1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엔터'에 출연해 최근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박은빈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로 열연해 TV부문 대상을 받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갑수는 "박은빈이 배우로서 훌륭하고, 대상 수상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태도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박은빈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을 가진 팬을 비롯해 그의 대상을 축하한 시청자가 듣는다면 불쾌할 정도로 날이 선 문장을 쏟아냈다.

"하나만 쓴소리를 하고 싶다"고 밝힌 김갑수는 연예인들의 수상소감을 언급했고, "대단히 미안하지만 대상 받은 박은빈 씨,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다. 근데 울고불고 코 흘리면서 아주.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도 정치인들도 타인 앞에서 그렇게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고불고하기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 줄 아냐. 훌륭한 배우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건데, (박은빈이) 호명되니까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온다. 내가 세어봤다"며 "여배우가 주위 모든 사람에게 꾸벅꾸벅한다. 이게 무슨 예의냐. 언제부터 그렇게 꾸벅꾸벅했냐. 그러다 자빠지고. 팡파르 터지니까 놀라고. 나와서 엉엉 울고"라며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김갑수는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심지어 18세도 아니고 서른 살이나 먹었으면"이라며 "송혜교 씨한테 좀 배워라. 가장 우아한 모습을 송혜교가 보였다"며 박은빈과 송혜교를 대놓고 비교했다.

진행자 최욱은 자신이 송혜교를 지지할 때, 김갑수가 박은빈을 가장 좋아했다며 수습하는 멘트를 내놨지만 소용 없었다. 김갑수는 또 다시 "너무 기쁜 건 알겠는데 코 흘리면서 울고불고하는 사람이 몇몇 보이는데 그러지 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수상자들이 절을 수없이 하는데 그게 예의 있다고 오해해서 그러는 거다. 탕웨이나 송혜교 정도가 제일 교과서"라며 비교를 멈추지 않았다.

문화평론가 김갑수 입장에서 대상 수상자 박은빈의 소감을 두고 얼마든지 자유롭게 의견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타인과 비교해 깎아 내리는 듯한 뉘앙스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김갑수의 발언은 박은빈, 송혜교 그 어느 누구에게도 반가운 멘트가 아니다. 박은빈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실수를 한 것도 아니고, 송혜교가 수상소감 대회에서 1등을 한 것도 아니다. 단순히 김갑수의 개인 선호도에서 송혜교의 소감이 마음에 들었던 것 뿐이다. 그런데 마치 누군가는 잘했고, 누군가는 못한 것처럼 만들어 괜한 분란을 키운 셈이다. 이제 하다하다 수상 소감까지 줄세우기를 해야하나.

시상식 수상 소감에 정답은 없다. 기준도 없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배우의 즉흥적인 감정과 기분이 솔직하게, 고스란히 전달될 때 현장에 있는 관객들과 시청자들은 더욱 큰 감동을 느낀다. 

"18살도 아니고 서른 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 씨한테 좀 배워라", "여배우가 주위 모든 사람에게 꾸벅꾸벅한다. 이게 무슨 예의냐" 등 김갑수의 발언은 다시 살펴봐도 이해할 수 없는 궤변 그 자체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매불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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