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필리핀 방위 공약 철통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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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사진)을 갖고 중국 견제 의지를 재확인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남중국해와 아시아 태평양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의 유일한 조약 동맹과 관계 재정립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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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목표… 안보동맹 재확인
일각 “독재자 일가와 손잡아” 비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공동의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으며, 필리핀보다 더 좋은 동반자를 생각할 수 없다”며 “미국은 남중국해를 포함해 필리핀을 지킨다는 우리의 공약에 철통같으며, 필리핀군 현대화를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남중국해와 아시아 태평양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의 유일한 조약 동맹과 관계 재정립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확인한다”며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는 국제 안보와 번영의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2016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친중 행보를 보이다 지난해 6월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다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AP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필리핀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일본과 호주를 잇달아 방문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 ‘독재자’라고 비판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1965∼1986년 재임) 일가와 손잡은 것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정치적 반대파 수천명을 체포·고문하고 살해한 것으로 악명 높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왕따였던 마르코스 일가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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