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용산 회동 제안에…박광온 “당대표 먼저”

유주은 2023. 5. 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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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1년 동안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는 한 번도 회동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엔 되나 했는데 또 무산됐는데요.

대통령실이 신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만나자 제안했지만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야 한다며 거절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취임 축하난을 전하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뼈있는 말을 건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년 동안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저희들로선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대통령께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이 수석은 10여분 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며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광온 원내대표는 회동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다' 라고 명확하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만남은 어렵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취임 이후 한 번도 회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명계 원내대표가 먼저 만날 경우 당내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와 이 대표 측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께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지도부 의원은 채널A에 "이재명 대표를 조롱하는 거냐. 갈라치기 시도라면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통령실만 유치해질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최창규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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