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선수 제외→트레이드 재영입' 페퍼 이고은 복귀... 도로공사, 최가은 얻고 신인 2R↔1R 지명권 교환 [오피셜]

안호근 기자 2023. 5. 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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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아연의 히트곡 제목 '이럴거면 그러지말지'가 떠오르는 촌극이 벌어졌다.

광주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내줬던 세터 이고은(28)을 다시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고은은 2013~2014시즌 신인드래프트를 거쳐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화성 IBK기업은행-서울 GS칼텍스를 거쳐 2020년 다시 친정팀 도로공사에 돌아온 뒤 지난해 3월 FA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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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2일 한국도로공사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고은을 재영입하며 최가은을 내주고 신인 지명권을 교환했다. /사진=광주 페퍼저축은행
가수 백아연의 히트곡 제목 '이럴거면 그러지말지'가 떠오르는 촌극이 벌어졌다. 광주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내줬던 세터 이고은(28)을 다시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일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며 "미들 블로커 최가은(22)과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이고은과 2023~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트레이드다. 이럴거면 애초에 이고은을 보호선수 명단에 묶었으면 될 일이다. 앉아서 손해를 봤다.

이고은은 2013~2014시즌 신인드래프트를 거쳐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화성 IBK기업은행-서울 GS칼텍스를 거쳐 2020년 다시 친정팀 도로공사에 돌아온 뒤 지난해 3월 FA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최하위팀 페퍼저축은행에서 이고은은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채선아를 데려왔지만 세터의 보강은 없었다. 그럼에도 페퍼는 박정아 영입에 대한 보상선수 보호 명단에서 이고은을 제외했다.

페퍼저축은행으로 다시 돌아온 이고은. /사진=KOVO
유망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세터 이고은을 잃었다. 이고은을 빼앗길 수 있다는 걸 감수했다면 차라리 수긍할 수 있는 선택이다. 그러나 트레이드 카드를 써가면서까지 이고은을 다시 데려온 것은 도로공사의 선택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밖에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최가은을 내준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내년도 신인 지명권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맞바꿨다는 점에서 페퍼저축은행이 얼마나 간절했던 트레이드였는지를 알 수 있다. 이고은을 보호선수 명단에 묶지 않은 것이 실패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최가은 또한 아쉬운 자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팀 창단 때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영입한 선수였다. 이고은을 데려오며 급한 불은 껐지만 2년 동안 팀의 주전 미들 블로커로 활약했던 이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신인 1순위로 지명한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염어르헝이 빠른 성장세를 그리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김동언 페퍼저축은행 단장은 "이고은 영입을 통해 베테랑의 힘을 더하는 동시에 세터 운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가은도 도로공사에서 좋은 활약을 펼 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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