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女동생이 ‘여친’이냐”…김여정이 웃으며 팔만지작, 美군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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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양에서 열린 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자료 사진. [사진출처 = AFP연합뉴스]
8년간 유엔군 사령부 소속으로 판문점에서 근무한 미 해군 퇴역장교가 가장 어색했던 순간으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만났던 순간을 꼽아 눈길을 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판문점에서 근무한 대니얼 에드워드 맥셰인 전 소령의 사연을 소개했다.

맥셰인 전 소령은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하는 동안 가장 어색했던 순간을 2018년 김여정이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판문점에 왔을 당시를 꼽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회의 도중 웃으면서 옆자리에 앉아 있는 자신의 팔을 쓰다듬었기 때문이다.

이를 본 판문점 병사들은 나중에 “김여정이 애인이냐”며 놀리곤 했다고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근무 첫날밤이라고 했다. 첫날부터 근처에서 지뢰가 폭발했고 다음 날에는 두 개가 터졌다. DMZ에는 200만개의 지뢰가 설치돼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그는 말했다.

급박한 상황으로는 2015년 북한의 DMZ 지뢰도발로 한국군 하사 두 명의 다리가 절단되는 큰 부상을 다친 후와 2017년 북한 군인 판문점 귀순 사건을 들었다.

맥셰인 전 소령이 DMZ에서 8년간이나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근무를 계속 연장해서다. 후임자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판문점 자격도 까다롭다. 판문점 근무 장교는 동아시아학 석사 학위를 소유하고 엄격한 한국어 교육을 마친 인물이어야 한다. 결국 2019년 6월 퇴역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맥셰인 소령은 다섯번째로 근무를 연장했다.

그는 현재 퇴역한 후 평택 미군기지에서 부상당한 미군 병사들에게 기타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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