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성태 "태영호, 먼저 판단 말고, 동료 얘기부터 들어라"

신동진 2023. 5. 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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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5월 2일 (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성태 "태영호, 먼저 판단 말고, 동료 얘기부터 들어라"

-여야 원내대표 간에 이해관계가 살아나면, 영수회담도 이뤄질 것

-태영호, 먼저 판단하고 말하지 말고 동료의원들 얘기 들어라"

-아직 공천 문제 가지고 대통령실 입장을 가질 수 없어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순방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워싱턴 선언'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국빈방문 이후,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하 김성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를 했죠. 그런데 야당은 상당한 어조로 지금 비판을 하고 있고요. 의장님께서 보실 때는 성과로 어떤 걸 꼽으시겠어요?

◆ 김성태> 야당 입장에서는 속 빈 강정이고 엄청난 비용을 들인, 한마디로 노래 한 곡에서 끝났다. 이런 정말 상식적이지 못한 비하를 하고 있지만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서요. 우리는 1976년 당시 8.18 도끼만행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때를 제가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그때 미루나무 사주경계가 막혀서 그 가지를 절단한 일 때문에 북한군 병사 두 사람이 미군 장교 두 사람을 도끼로 살해한 사건이에요. 그 일이 있고 난 이후에 미국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총동원을 합니다. 그때 항공모함을 필두로 해서 많은 폭격기, 이런 것들이 뜨고 했었죠. 북한이 그것도 두려워했겠지만 더 두려워한 것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미군 장교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서 그 미루나무 자체를 절단해 버려요. 그때 우리 박정희 대통령이 그 미루나무를 미군 공병들이 절단할 때 그 경비는 우리 대한민국 군이 서겠다. 그렇게 해서 이제 카투사 복장으로 들어가서 우리는 그 미루나무가 다 잘라질 쯤에 해서 그때 64명의 우리 특수여단의 장병들이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서 북한군 초소 4개를 날려버렸어요. 초토화를 시켜버렸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이후에 김일성이 유엔 미군에게 바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했어요. 이게 평화입니다.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서 북한이 핵개발과 그리고 고도화된 핵탄두를 가지고 세계 안보,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외교의 목적이라는 것은 생존 번영, 또 때로는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 때문에 외교 관계가 늘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이 한미 동맹을 역대 어느 때보다도 아주 철통같이 만들었다는 것은 큰 성과죠.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핵협의 기구를 통해서 북한의 이런 핵 도발 분위기가 있다면 사전에 기획하고 그리고 실전을 같이 연습하고 실행을 옮길 수 있는 핵협의기구를 국가 간의 선언과 함께 또 부속합의서로 서면화 시켰다는 것은 대단한 진전이죠.

◇ 신율> 윤 대통령이 오늘 저녁 성과 설명하는 자리에 여당 지도부만 초청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성태> 그러니까 아직까지 국내적인 정치 현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그 결과를 같이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정치적 여건이 되지 지금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운 거죠.

◇ 신율> 그게 어디 책임이라고 보세요?

◆ 김성태> 미국과 한국의 70년 굳건한 동맹의 토대 속에서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과 생존 번영을 위해서 한미일 안보 체계를 구축하자는 구상은 이미 민주당 입장에서도 너무 잘 아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텅 빈 쇼핑백'이라고 그러고 '비싼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 부르고 왔다'면서 이렇게 엄청난 박한 평가를 한 부분에 대해서요. 같이 여야 지도부를 불러서 설명하기에는 아직까지 좀 이르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머지않아서 이번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로 새롭게 선출되신 분이 상당히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분이기 때문에, 또 우리 당의 윤재혁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흔히 말하는 싸움닭, 이런 식의 원내사령탑이 아닌 협상과 타협을 중시하는 분들이기 때문에요. 이 두 분이 웬만큼 호흡을 맞추면서요. 용산 대통령실 입장도 이번 한미동맹의 워싱턴 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여야 공히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 신율> 그런데요. 지금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윤 대통령은 아마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는 만날 생각이 있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안 만나고 신임 원내대표를 만난다. 이거를 어떻게 해석해야죠?

◆ 김성태> 이런 거죠. 2018년 당시 문재인 정부 초기 때 당시 홍준표 당 대표, 자유한국당 시절이죠. 그렇게 끊임없이 영수회담 요구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대통령실에서 일체 응하지 않고 있었어요. 상당히 오랜 기간을요. 그 물꼬를 결국은 원내대표, 쉽게 말하면 청와대 조치를 통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이루어지고, 이런 상당히 긴밀한 협의 체계가 갖추어지고 난 이후에 영수회담이 뒷받침이 됐어요. 그런 사례를 보더라도 원내대표 간에 이렇게 실질적인 이해관계를 보고 하는 정치가 살아난다면 당연히 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수회담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저는 그 절차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 신율> 그 절차, 그러니까 그러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성태> 저는 그렇게 보죠.

◇ 신율> 이재명 대표하고도 언젠가 만나게 된다. 그렇군요. 그리고 이제 현안에 대해서 좀 여쭤볼 텐데, 오늘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의적 출석이라고 보는 게 맞죠?

◆ 김성태> 자의적이죠.

◇ 신율> 자의적 출석이라고 하는 게 맞는데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왜 송 전 대표가 부르지도 않는데 나갔을까요?

◆ 김성태> 우리 당 입장에서는 그런 겁니다. 이렇든, 저렇든 제1야당의 당 대표를 한 사람을 어설픈 검찰의 수사 내용을 가지고 검찰에 소환을 하고, 또 소환 조사를 하고 난 이후에 실질적인 기소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건 명백한 정치탄압과 정치 보복으로 보고 아마 민주당이 그냥 있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서 비롯된 이 수사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피할 수 없는 그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는 이미 민주당도 인정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체포영장 청구가 기소와 함께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적부심 심사에서 나는 도망가지 않겠고 그리고 검찰 수사에도 협조해서 내가 자발적으로 검찰에 출석도 했고 증거인멸 할 이유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구속 사유가 없어지는 거 아니에요. 저는 그런 걸 여러 가지 염두에 두고, 또 한편으로는 선제적으로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 해대면서 지금 현재 정치보복 탄압으로 전 당 대표 구속을 목적으로 이렇게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공세적 행위죠.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얘기도 잠깐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김재원·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해서 징계를 논의하고 있는데요. 먼저 이거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태영호 최고위원은 소신을 얘기를 했다는 입장이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좀 몸을 낮추고 있는데, 이 두 분에 있어서의 태도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거라고 보십니까?

◆ 김성태> 태영호 최고위원은 아직까지 한국 정치에 그렇게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형태의 자문을 구하는 시간이 저하고 있었어요. 최고위원 출마하기 전에도 또 저를 한번 만나러 와서 여러 자문을 구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느낀 겁니다마는 이분이 북한에서는 최고의 엘리트죠. 최고의 지식인이면서도 많은 것, 특히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연구를 했을 것이고 북한 체제에 대해서도 상당히 수준급인데요. 한국 정치에 대해서 아직까지 완전히 적응하지 않은 그런 괴리가 있어요. 그러니까 근대사적인 측면에서도 역사의 인식에 대해서 우리 한국 국민들, 또 언론 환경이 바라보는 역사 인식의 괴리. 이 차이를 본인은 아직까지 생경한 부분이 좀 있는 거죠. 그런 데서 비롯된 것이고, 한마디로 이거는 인식의 차이라고 봐야 되나. 저는 그런 정도로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때일수록 동료 의원들하고 많이 소통해라. 어떤 사안이 이슈보다 본인이 먼저 판단하고 스피커를 틀지 말고 여러 동료의원들에게 자문도 받고 보좌진의 많은 도움을 받고 판단한 이후에 스피커를 트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제가 말을 했죠.

◇ 신율> 어제 MBC 보도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최고위원의 공천을 언급하면서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물론 이진복 정무수석은 사실무근이다. 그리고 태영호 최고위원이 자기가 좀 과대하게 얘기를 했는데 사과했다. 이런 얘기인데, 이 사건 어떻게 마무리될 거라고 보십니까?

◆ 김성태> 이 사건은 태영호 의원도 보좌진들하고의 있었던 대화 내용의 녹취는 자기의 음성이 맞는 걸 인정하는 것이고 다만 그 대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좀 부풀려졌다. 우리 의원실이 좀 더 분발하고 좀 더 잘해보자는 차원에서 자기가 좀 부풀려졌다고 해명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김기현 당 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하지 않느냐. 그런 입장인데, 당내 일각에서는 태영호 녹취록이 사실이라고 하면 이건 심각한 당무 개입이라는 일부 비판도 있 는 것도 사실이죠.

◇ 신율> 어떻게 마무리될 거라고 보십니까?

◆ 김성태> 이 녹취 음성이 공개된 뒤에 태영호 의원이 곧장 입장을 냈어요. 입장을 내서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또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상당히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본인이 설명을 했어요. 그러니까 원래 좀 설화 때문에 당 윤리위원회에서 지금 징계 문제가 제기되고 개시됐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인 당사자도 그렇고 그 의원실의 보좌진도 상당히 위축됐을 수도 있고, 정치인이라면 다가오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런 설화 때문에 공천에 대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미리 얘기를 할 수도 있겠죠. 그런 측면에서 보좌진을 이렇게 다독거리고 또 앞으로 더 정책적으로 잘하자는 독려하는 차원에서 본인이 부풀린 이야기다.

◇ 신율> 여기서 끝날 것이다.

◆ 김성태> 당사자가 그렇게 해명을 하는데 이걸 어떻게 의혹의 눈초리로 볼 수가 있겠습니까?

◇ 신율> 당의 입장에서 볼 때는 공천 문제가 더 복잡하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 김성태> 그러니까 아직까지 공천 문제를 가지고 이진복 정무수석이라든지 용산의 어느 누구도 입장을 가질 수가 없는 거죠. 아직 1년 가까이 남은 이 시점에요. 박근혜 대통령 때 보지 않았습니까? 당시 정무 라인들이 공천에 개입했던 것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형을 살았잖아요. 우리 당이 그걸 잘 알고 있는데 용산의 정무수석이 섣부르게, 태영호 최고위원 스피커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그런 부탁을 할 수 있겠어요?

◇ 신율>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전광훈 목사 문제인데, 전광훈 목사가 대통령실에서 전화가 왔다. 계속 이런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성태> 지금 우리 당 입장에서도 전광훈 목사의 목소리를 진작에 차단하지 못한 누가 지금 현재까지도 계속 당의 일부 화근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전광훈 목사의 이야기는, 본인이 좀 저렇게 나오면 좀 위험해질 수도 있는 것이죠. 아무리 본인이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반공 안보를 중시한다고 하더라도요. 우리 당이 보수 정당이지만 이런 아주 극우적이고 우파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계속 우리의 확장성이나 중도적인 입장에 있는 많은 국민들이 우리 당에게 실망시킬 그런 원인 제공을 본인이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죠.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은 좀 단호해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성태 중앙위원회 의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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