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발 한번 담궈볼까”...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이 사업
정보기술 기업들 잇따라 참전
유통 계열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부터 그룹사 유통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가운데 LG그룹 역시 전기차 충전기 생산과 플랫폼 출시를 공식화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2일 신세계아이앤씨에 따르면 회사의 전기차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전국 지역에 충전기 인프라 1100여기를 확대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신세계그룹의 주요 소매 매장을 중심으로 스파로스 EV 전기차 충전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당초 올해 연말까지 약 2300기의 충전소 구축을 예상했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지역 내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다 대형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목표 대비 훨씬 더 많은 충전소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설치 기준을 현행 대비 2배 이상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주차 면수 대비 충전기 의무 설치 비중을 현재 7% 수준에서 1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세계아이앤씨는 올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의 완속·급속 부문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오는 5월부터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급속 충전기 약 7000여기를 대상으로 스파로스 EV 앱을 통한 간편 충전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중앙제어를 인수한 롯데정보통신 역시 올해 3300기가량의 충전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약 700기)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올해 전국 백화점과 마트 141곳을 대상으로 지난해의 500기를 크게 뛰어넘는 1500기가량의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중앙제어는 이미 지난해 1월부터 청주시에서 전기차 충전시설 175기를 운영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는 전국 홈플러스 55개점을 대상으로 약 800여기의 충전기 구축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같은 수주를 기반으로 중앙제어는 지난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어 올해는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는 장기적으로 롯데정보통신이 전기차 충전 사업으로 해외 진출까지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도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의 소비 문화는 현재 대부분 마트나 몰을 중심으로 형성돼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마트시티 신수도 건립 과정에서 신축 마트나 몰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선제적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롯데그룹은 현 수도인 자카르타에 많은 수의 유통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든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소 검색·예약 플랫폼 ‘볼트업’을 양대 앱마켓에 출시한 바 있다. 현재 U+멤버쉽 고객 대상으로 10%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자사 구독 서비스 ‘유독’에 볼트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충전기 생산과 공급은 계열사인 LG전자가 맡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애플망고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평택 디지털파크 내에 생산 라인 구축을 마쳤다. 올 2분기 중 국내 시장에 완속·급속 충전기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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