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박수현 "이재명, 윤석열 만남 불가능...박광온 원내대표 만남이 현실적"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5월 2일 (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박수현 "이재명, 윤석열 만남 불가능…박광온 원내대표 만남이 현실적"
-송영길, 노웅래 건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 야당 탄압 자세 안돼
-이재명, 윤 대통령 만남 불가능. 여야 원내대표 초청해 먼저 만나길
-태영호 녹취록, 보좌관이 민주주의 위기·정의감에서 공개했을 것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민주당은 비상중' 으로 시작합니다. 함께 해주실 분은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하 박수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박 수석님, 오늘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 자진 출두를 했잖아요. 그런데 이게 '자진 출두'라는 용어가 맞는지는 전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이게 자진 출두와 자의적 출두는 좀 다르지 않습니까?
◆ 박수현> 그럴 수 있겠죠.
◇ 신율> 그런데 오늘은 자의적 출두에 더 가까운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박수현> 그러니까 검찰의 소환 통보나 일정 조율 없이 나갔기 때문에 지금 자의적 출두, 이렇게 사회자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고요. 여러 가지 분석을 할 수가 있겠어요. 우선 언론의 분석을 보면 혹시 송영길 전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가 될지도 모르는데 구속영장 적부 심문을 할 때 영장 발부의 근거는 대개 도주의 우려,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내가 이렇게 자의적으로 출두하려고 하는 의지를 정확히 보여줬는데 나는 도주 우려가 없다고 하는 그런 것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고요. 또는 지금 우리 민주당의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에게 '저는 정말 죄가 없다'라고 하는 것을 확실하게 의지를 보여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그런 당 내의 결집 의도가 있다. 이렇게 분석도 하던데요. 그러나 저에게 물으셨기 때문에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민주당 내에 당원들이 걱정이 있고 민주당의 궁지에 몰려서 국민들에게 회초리를 맞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당 대표를 지냈던 송영길 전 대표가 책임 있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런 의도가 있다고 저는 그렇게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 신율> 그러면 박 수석님께서는 구속을 피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세요?
◆ 박수현> 저는 동의하지 않고요. 적어도 제가 송영길 전 대표를 오랫동안 알아왔는데요. 송 전 대표가 그런 정도의 인품이나 그런 걸 가진 분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적어도 당 대표를 지낸 책임 있는 인사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처음에는 파리에서 귀국을 왜 안 하냐라고 비판을 하다가 귀국을 하니까 지금 일주일 동안 부르지도 않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 좀 빨리 불러달라고 검찰을 향해서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 신율> 제가 좀 객관적으로 본다면 과거에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라든지, 이런 분들도 자의적 출두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정치인들이 자의적으로 출두를 하는 모습,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 거라고 보십니까?
◆ 박수현> 그러니까 이것은 어떤 법적인 절차보다는 검찰이 지금 무리하게 이렇게 한다라고 하는 것들의 메시지를 담아서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 메시지를 당연히 국민께 강하게 던지고 각인시키려고 하는 정치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좀 특권층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요.
◆ 박수현> 그렇지는 않을 거고요.
◇ 신율> 일반 국민은 가고 싶을 때 가면 안 되잖아요.
◆ 박수현> 이거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워낙 많은 사안들이기 때문에,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과거의 그런 사례나 지금 송 전 대표의 사례가 국민의 걱정 앞에 책임 있게 행동하려고 하는 것이지, 이것을 그렇게 연결시키기에는 저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또 하나, 지금 송 전 대표를 둘러싼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그리고 노웅래 의원 관련 의혹. 이런 것들을 전부 정치 탄압 프레임으로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맞죠?
◆ 박수현> 그렇지는 않겠죠. 세 가지 사안들이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제가 방송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돈봉투 전당대회에서 일어난 일이, 아마 민주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어요. 각 정당들이 전당대회 때마다 관행적으로 각 지역의 교통비를 지원한다든가 이런 것도 있다. 그리고 우리 당만 그러냐, 또는 금액이 9,400만 원이라는데 전당대회에서 이런 정도 금액이 이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냐라고 하는 이야기를 민주당 주장하고 싶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송영길 전 대표도 그렇게 주장할지 모르겠으나 그러나 이 문제는 국민들께서 그렇게 봐주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반드시 송영길 전 대표가 정말 진심 어린 사과와 사죄를 해야 하고, 그리고 우리 당도 사법절차와는 별도로 책임 있는 조치들을 내부적으로 하면서 정확하게 근절 의지를 보이는 것이고, 그것이 국민께 대한 결과적으로 사과 그리고 회초리를 맞는 자세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노웅래 의원 건의 경우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노웅래 의원의 주장과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개인의 어떤 비리나 이런 측면들로 지금 검찰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거하고는 또 차원이 다른 문제고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검찰이 공소장에 그렇게 핵심적으로 주장했던 내용들을 포함시키지 못하고 있는 만큼 검찰권의 남용이라고 하는 민주주의 위기라고 규정하는 이런 문제들로 서로 사안들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묶어서 한꺼번에 다 검찰의 야당 탄압이라고 하는 자세를 민주당이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걸 종합적으로 보면 노웅래 의원 문제라든지 송영길 전 대표의 문제는 정치 탄압 프레임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죠?
◆ 박수현> 그렇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이 지금 서울중앙지검 부패수사2부와 JTBC를 피의사실 유포와 공무상 기밀누설죄로 고발을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박수현> 그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고요. 흔히 우리가 피의사실 공표를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누가 봐도 조사하는 검사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변호사만이 알 수 있는 핵심적인 검찰의 수사 내용이나 녹취라고 하는 증거가 3만 개나 된다고 하는 것인데, 그것이 즉시 JTBC라고 하는 특정 언론에 나가서 보도가 될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은 늘 우리가 검찰이 특정 언론에 해서 피의사실을 흘려주고 그것을 보도하고 그것을 다루는 언론이 받아쓰게 하는 지금까지의 검찰 언론 플레이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검찰은 우리가 언론에 준 게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그것이 어떻게 나올 수가 있겠습니까? 구속돼 있는 이정근 피의자가 그걸 언론에 흘렸을까요.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 플레이다라고 그것은 합리적으로 당연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고,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측에서는 당연히 그것에 대해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자격이 있죠.
◇ 신율> 그런데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지금 고소하는 이유는 뭘까요?
◆ 박수현> 그 문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지금 구속이 돼 있는 상태고요. 그때 법적으로 대응을 할 경황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 신율> 저희 프로에 나오는 변호사님들이 계신데, 이분들이 얘기를 할 때는 검찰이 녹취를 막 흘리면 자신들의 입지가 굉장히 좁아지는 걸 안다는 거예요. 수사의 정당성도 일정 부분 사라지고요. 어떻게 된 걸까요.
◆ 박수현> 글쎄요. 저도 다른 루트가 있다면 좀 알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듯이 검사와 피의자와 변호인밖에 모르는 것이 어떻게 언론에 흘러 나가겠습니까?
◇ 신율>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첫 번째 제가 여쭤보는 게 오늘 기사를 보니까 대통령실은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하고는 만날 의사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어요. 그런데 원내대변인이 얘기를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이게 좀 모양새가 이상하다. 간단히 얘기한다면 이재명 대표 안 만나고 어떻게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느냐. 이런 반응이었던 것 같은데, 수석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수현> 저는 애초에 주장을 해 왔습니다마는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 단독으로, 혹은 김기현 대표도 새로 됐으니까 당연히 당 대표들을 만나서 정국을 풀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를 저렇게 사법적으로 옭아매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그 만남이 자연스럽겠습니까? 그래서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양 당의 원내대표라도 대통령께서 만나서 야당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을 저는 해왔죠. 그렇게 해 왔는데 아마 저는 그렇게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러나 박광온 원내대표 입장에서 보면 일단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다라고 하는 원론적 주장을 하는 것이 당 대표에 대한 예의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어차피 현실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렇게 갈 수는 없으니 좋은 계기에 각 당의 원내대표들을요. 문재인 대통령 때도 그렇게 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정국을 풀어가기 위한 대화의 채널은 빨리 복원해야 하는데, 당 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기회에 현실적으로요. 원내대표들을 대통령 초청을 해서 먼저 만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친명과 비명 사이의 갈등이 더 좀 불거지지 않을까요? 지금도 박광온 원내대표 탈당이 아니라 출당, 그런 청원도 올라오는 모양이에요.
◆ 박수현> 그런데 박광온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단순히 소위 비명의 지지만 가지고 원내대표가 된 것은 아닐 겁니다.
◇ 신율> 맞습니다. 50%가 넘었으니까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아마 국민의힘이 소위 친윤 일색의 당 지도부 전당대회,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지금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당 지지율이 떨어져가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성과 포용성이라고 하는 정당의 생명력을 살리지 못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은 우리는 저렇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의원 집단 지성에 의한 선택이지, 그것이 친명과 비명이라고 분류하면 숫자가 맞지 않습니다.
◇ 신율> 그러면은 제가 여쭤본 건 만일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 가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끼리 만났다. 그러면 친명들이 '잘했네'라고 생각할까요?
◆ 박수현> 그것은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가서 어떤 대화를 나누냐라고 하는 내용의 문제겠죠. 거기서 박광온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 대화를 하는데 친명, 비명을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 신율> 물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실제적으로 대통령과 만났다는 상징성 때문에 실제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있어서의 위상의 차이를 일반 국민들이 다르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여쭤본 겁니다.
◆ 박수현> 저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대표와 대통령의 회담, 만남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 당의 구성원들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원내대변인이 일단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다라고 원론적 발언을 먼저 해놓고 있는 것이고요. 그것은 나중에 혹시 원내대표가 먼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다고 하더라도 양해를 해달라고 하는 당원들에 대한 설득의 과정 아니겠습니까? 현실적으로 이재명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것은 이해를 할 필요 없이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그리고 국민의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말이에요. 어제 MBC문화방송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런 녹취가 공개가 된 거예요. 오늘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왜 그렇게 하나, 최고위원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나." 이거는 한일 관계 가지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이 수석이 얘기했다는 음성 녹취를 보도를 하면서 이 해당 녹취에는 태 최고위원이 "당신이 공천 문제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에 있는 기간에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 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 없다. 그래서 내가 정신이 버쩍 들었다." '내가'라는 건 태영호 최고위원이죠. 물론 이진복 대통령실 수석은 이를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그런 일 없다. 태영호 최고위원이 나한테 사과했다. 그래서 그 선에서 이걸 마무리 지으려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거를 왜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라고 보십니까?
◆ 박수현> 그러니까 태영호 최고위원이 최근에 막말과 여러 가지 역사에 반하는 이야기들을 서슴없이 했기 때문에 당내 윤리위원회 문제도 간단치 않을 것 같고요. 그렇다면 비서진들 입장에서 보면 다음 공천을 걱정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태영호 최고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런 보좌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자기가 그런 이야기를 좀 과장해서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어쨌든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더 다른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가 사법처리가 된 전례가 있고요. 그리고 그것은 법률 위반일 뿐만 아니라 당에 개입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약속을 어기는 것이고 정말로 경악할 만한 일이죠. 그러나 이진복 수석이 지금 말씀대로 부인하고 있고, 태영호 최고도 내가 과하게 좀 뻥을 쳤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인데,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 이런 일들이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대통령실이 이 공천 개입 문제뿐만이 아니라 제3자 변제라고 하는 한일관계를 풀어가는 문제에 있어서도 대통령실이 얼마나 작위적으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라고 하는 측면에서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요. 박 수석님께서 보실 때, 물론 이건 추측입니다만 어떻게 이런 녹취가 나와서 보도가 될 수 있을까. 저는 되게 궁금하거든요.
◆ 박수현> 그러니까 저도 그 부분이 굉장히 궁금했는데요. 어쨌든 그 비서진들이 이야기를 들을 때 이것은 정말 내가 보좌하는 의원을 떠나서 이건 심각한 민주주의 위기이고 이건 있을 수는 없다라는 정의감에서 비서 보좌진이 녹취를 해서 공개를 한 것 아닐까요. 합리적으로 그렇게 추측이 되잖아요. 그만큼 이게 엄청난 일이라는 겁니다.
◇ 신율> 제가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청와대에 들어가시기 전에 의원 생활도 하셨으니까요. 의원분들이 막 지시사항이 많을 때요. 지시사항이 많을 때는 이렇게 보좌진들이 녹음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 박수현> 얼마나 많은 지시를 하길래 녹음까지 하는지 모르지만, 그럴 땐 아니겠죠. 아마 사안이 너무 특별하고 엄중하기 때문에 자기가 모시고 있는 의원의 이야기임에도 이것은 안 되겠다 싶어서 아마 비장한 마음으로 녹음을 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봤어요.
◇ 신율> 박 수석님 요새 바쁘실 텐데, 그래도 책은 가끔 읽으셔야죠.
◆ 박수현> 요즘에 부끄러운 게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큰일입니다.
◇ 신율> 책을 읽으시려면 책방부터 가셔야죠. 평산책방 가보셨어요?
◆ 박수현> 며칠 후에 5월 10일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퇴임하신 지 1년 되는 날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마 정식으로 어떤 모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은 취임 1년 되는 좀 내려가서 대통령께 어떻게 지내시는 인사도 드리고 싶고, 그때에 책방도 한번 둘러볼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5월 10일 말씀하셨는데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도 개봉한다고 그러죠?
◆ 박수현> 그렇습니다. 오늘이 시사회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저는 지역 일정이 바빠서 가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아마 몇 장면 나오려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도 출연했습니다.
◇ 신율> 영화는 처음 찍으신 거죠?
◆ 박수현> 그러네요. 제가 출연을 했던 이유는 2017년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하고 첫 해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그때는 정말 전쟁이 금방 날 것 같고 그런 공포스러운 있었잖아요. 그런 것을 풀어가는 과정에 제가 청와대 대변인을 했고 또 한미 정상회담이나 여러 가지 관계들을 목격하고 기록했기 때문에 그때의 이야기들을 한두 마디 해야 될 것 같아서 아마 저를 출연시켰던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때 제가 저희 YTN 라디오에서 7시 10분에 시작하는 아침 방송을 진행하고 있을 때인데, 북한이 하필이면 7시에 항상 쏴요. 그거 기억하시죠?
◆ 박수현> 그럼요.
◇ 신율> 아주 특이한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저도 기억이 나는데, 어쨌든 영화도 개봉을 하고 책방도 열고요. 여러 가지로 청와대에서 같이 문재인 대통령을 모셨던 분으로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 박수현> 감회가 새롭죠. 그리고 이것을 특별하게 다른 정치적 함의나 의미를 부여 안 했으면 좋겠는 게 뭐냐 하면 '문재인입니다'라고 하는 영화는 이미 감독께서 노무현 대통령을 주제로 영화를 만드신 적이 있고, 그런 일종의 기록을 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책방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워낙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일상의 일을 하고 계시다. 저는 그렇게 평범하게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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