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자진 출석…검찰 조사는 불발
[앵커]
'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검찰에 자진해 나왔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주변인에 대한 조사를 멈추고, 자신을 구속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지 8일 만입니다.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검사실로 들어가려 했지만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청사 로비에서 돌려보냈습니다.
청사에서 나온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자신을 소환하지 않고 주변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인격살인을 하는 잔인한 검찰 수사 행태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최근 자신의 집과 외곽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먼지털이식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연구소 후원금이 캠프의 경선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선 "검찰이 회계 장부를 압수수색했으니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며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송 전 대표를 직접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녹취의 신빙성에 대해 검찰과 법원에서 다투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이 자신의 책임이라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했지만 경선 당시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자진 출석을 두고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수사 상황과 절차 등에 따라 소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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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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