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연루 의원 조사임박…지역정치권 ‘촉각’
[KBS 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해 나오면서 양측의 기 싸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관련 의원들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자진 출두하면서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습니다.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지역 국회의원들의 소환 여부입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돈 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인 의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절차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돈 봉투 리스트에 실명이 거론되는 광주와 전남의 현역 의원은 4명에서 6명 정도입니다.
KBS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의원들은 대응할 가치가 없는 허위라며 관련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일부 의원은 검찰에서 부르면 가겠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검찰의 소환 조사가 현실화할 경우 해당 정치인들은 진위여부를 떠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돈 봉투 의혹을 둘러싼 지역 정치권에서의 정치 공방도 거세지는 양상입니다.
최근 광주에서는 모 국회의원의 정책 홍보 현수막 아래 "돈 봉투 받아서 살림살이 나아졌냐"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가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사법적인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정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고 당 내에서 어떤 공천 혁신을 위한 어떤 불씨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공천을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돈 봉투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파장이 차기 총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영상편집:신동구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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