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산북동 샘내마을 옛 공동 우물 ‘꽃바위우물(花岩井)’ 복원

이종현 기자 2023. 5. 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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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복원된 꽃바위 우물. 양주시 제공

 

양주시 산북동 옛 샘내마을 주민들의 주 식수원이었던 공동우물인 화암정(花岩井:꽃바위 우물)이 복원됐다.

샘내마을은 바위 밑에서 옥수가 나와 샘내라는 이름이 붙여진 마을로 양주시 산북동에서 덕계동으로 넘어가는 샘내 고갯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시는 2020년부터 산북동 샘내마을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중랑천 발원지 조사과정에서 꽃바위 우물 등 발원지 4곳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예로부터 맑은 물로 유명했던 꽃바위 우물은 마을 주민들의 식수공급원과 빨래터 등 공동우물로 사용돼 왔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된 이후 각종 쓰레기와 잡목으로 뒤덮여 존재조차 잊혀져갔다.

이에 시는 샘내마을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중랑천 발원지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 하고 옛 공동우물을 복원, 마을 주민들의 휴식과 화합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에 샘내 행복마을관리소와 산북3통 마을회의 협력으로 복원에 나서게 됐다.

이번에 복원된 꽃바위 우물은 주민들에게 옛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은 물론 샘내마을이 지닌 자연친화적 이미지와 마을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샘내마을은 국토부가 공모한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도비 등 75억원을 투입해 ‘Re;member 샘내를 기억해 줘’를 모토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경복 산북3통장은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공간이 잡목으로 뒤덮여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복원으로 소중한 문화공간을 후손들에게 돌려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상민 도시재생과장은 “앞으로 남아있는 우물 복원사업에도 힘써 마을의 문화자원과 관광자원을 활용해 스토리가 있고 자원이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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