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들은 즐겁다는 ‘달리기’…당신에겐 고통스러운 이유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3. 5. 2. 1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완연히 달리기 좋은 계절로 접어들면서 동네 공원 등에서도 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각종 유명 마라톤 대회도 성황리에 매진 중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속력'이다.

당연히 '달리기=고통'이라는 공식이 뇌리에 박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속력은 ‘옆사람과 대화’ 가능한 정도로
러닝화 선택 기준 1순위는 기능이 아닌 ‘족형’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완연히 달리기 좋은 계절로 접어들면서 동네 공원 등에서도 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각종 유명 마라톤 대회도 성황리에 매진 중이다. 달리기를 즐기는 지인들에게 그 효용을 물으면 신체와 정신을 아우르는 찬양이 이어진다.

러너들의 이같은 '달리기 예찬'이, 달리지 않는 이들에겐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달리기에 대해선 숨차고 고통스러운 기억만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달리기는 왜 고통스러웠고, 어떻게 즐겁게 달릴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속력'이다. 달리기 초보자일수록 초반부터 너무 빠르게 달리는 경향을 보인다. 몸이 감당키 힘든 속력으로 달리니 채 5분도 되기 전에 숨이 차고, 다리는 삐걱거린다. 심한 경우 부상을 입기도 한다. 당연히 '달리기=고통'이라는 공식이 뇌리에 박힌다.

반대로 걷는 것보다 살짝 더 빠른 속력로 달릴 경우, 첫날부터 15~30분을 달리는 초보자들도 적지 않다. 달리기 초보자 일수록 '속력'보단 '달리는 시간'을 늘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초보자들에겐 '옆사람과 간단한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속력이 권장된다. 일단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시간을 늘리면 속력 또한 자연스레 빨라진다.

내게 맞는 러닝화를 찾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발볼 등 자신의 족형에 맞지 않는 러닝화를 신고 달리면 물집, 족저근막염, 발목 부상 등 여러 부위의 통증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신발을 살 때 기능보단 내 족형에 들어 맞는지를 먼저 봐야하는 이유다. 러닝화의 기능이 뛰어난들, 1회 러닝당 최소 수천 보씩 달릴 때마다 내 발에 고통을 준다면 결국 신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나친 경쟁 의식은 버려야 한다. 달리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SNS 등에서도 타인의 러닝 기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동기부여로 삼는 것은 좋지만, 현재 내 실력과 차이가 월등한 타인의 기록에 당장 도전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무릎 등 부상 위험이 극도로 높아져서다. 나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잘 달리는 저들 또한 처음엔 초보자였다. 당장 대단한 기록을 세우려 애쓰기보단 본인의 '성장'에 집중하는 게 오래, 즐겁게 달리는 요령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