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그룹 차원 관여 정황 포착

유종헌 기자 2023. 5.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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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전 KT 대표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텔레캅이 일감을 몰아주는 데 KT 그룹 본사가 관여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KT텔레캅 대표와 관계사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조선일보DB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KT텔레캅이 KT 계열사의 시설관리 업무를 KDFS 등 일부 업체에게 몰아주는데 KT 그룹이 관여했다는 진술을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KT텔레캅은 KT로부터 발주받은 사업 물량을 1년 단위 수의계약으로 4개 업체에 배분하는데, 이중 KDFS의 경우 2016년 45억원 가량을 수주했지만 2021년에는 494억원을 수주했다. 반면 KnFS, KSNC 등 업체는 2020~2021년 물량이 계속 감소했다.

이 의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KT텔레캅 등을 현장조사하면서 알려졌다. 최근 시민단체의 고발로 KT그룹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공정위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장지호 KT텔레캅 대표, 하청 업체 임직원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KT텔레캅의 물량 조정 뒤에 KT그룹이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의 수혜를 받은 업체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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