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출두’ 강행 송영길, 10분만에 귀가… “보여주기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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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검찰의 만류에도 끝내 '셀프 출석'을 강행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출석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교수로 임용된) 파리경영대학원에서 언제 끝내고 돌아올 수 있는지 계속 문의가 온다. 내년 6월 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기로 예정돼 있다"며 "이런 문제를 협의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것을 확인하고자 오늘 나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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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검찰, 주변 사람들만 괴롭혀”
중앙지검 청사 고성·욕설 아수라장
‘전대 돈봉투 의혹’엔 모르쇠 일관
“구속영장 대비 명분쌓기” 분석 속
“검찰 수사 방해 의도” 지적 일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검찰의 만류에도 끝내 ‘셀프 출석’을 강행했다. 검찰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출석이라며 면담을 거부했다. 송 전 대표는 10분 만에 돌아서야 했다.
조사 불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운데)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지만 조사를 거부당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
청사에 들어선 송 전 대표는 검찰 측에 “반부패수사2부 김영철 부장검사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으나, 검찰은 출입 등록이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다. 앞서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출석 예고에 “수사 일정에 따라 필요할 때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 조사가 불발된 뒤 송 전 대표는 청사 현관 앞에서 약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출석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교수로 임용된) 파리경영대학원에서 언제 끝내고 돌아올 수 있는지 계속 문의가 온다. 내년 6월 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기로 예정돼 있다”며 “이런 문제를 협의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것을 확인하고자 오늘 나왔다”고 답했다.
검찰이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3만여개 통화 녹음 파일 내용 중에는 송 전 대표가 수차례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 전 대표는 이날도 ‘돈봉투 살포’를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송 전 대표는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전당대회고, 저는 후보로서 30분 단위로 전국을 뛰어다닌 상황”이라며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송 전 대표의 자진 출석에 대해 여론을 향한 결백 호소와 함께 향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신에게 도주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장 기각의 필요성을 내세우려는 의도란 취지다.
2003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2019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의 선례가 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의 검찰 자진 출두에 대해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꼼수 쇼”라고 맹비난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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