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홈 복귀전, 기립박수→모자 벗고 꾸벅→3안타 폭발→호수비까지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출전정지 징계가 해제돼 돌아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팬들 앞에 섰다.
타티스 주니어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2019년 빅리그에 입성한 타티스 주니어는 첫 시즌부터 3할 타율에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샌디에이고 대표 스타로 성장했다. 그리고 2021년엔 42홈런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2021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14년 3억 4000만달러(약 44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개막 전 손목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는 올해 시즌 초반까지 이어졌고, 지난달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끝으로 해제됐다. 다음날 선발 출장했지만 홈 구장인 펫코 파크는 아니었다.
이후 8경기를 소화하고 마침내 홈으로 돌아왔다.
샌디에이고 홈 팬들은 경기 전 선수들이 하나둘씩 소개될 때 함성으로 맞이했다. MLB.com에 따르면 특히 타티스 주니어가 소개될 때는 기립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우익수 자리에 섰을 땐 외야 쪽에 있던 팬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자 타티스 주니어는 모자를 벗고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
그렇게 경기를 시작한 타티스 주니어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소토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2회 두 번째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사에서 타티스 주니어는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타티스 주니어는 8회 무사 1, 2루에서 좌전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2사에서 라모스가 친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우중간을 가를 수도 있었던 타구였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빠르게 따라가 잡아냈다.
경기 후 타티스 주니어는 "팬들 앞에서 경기에 뛰는 것만으로도 좋다. 다시 돌아와 정말 좋았다. 팬분들을 존경한다"며 "이날 많이 긴장했다. 첫 스윙 후 긴장이 풀렸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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