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찡이 집사’에 반바지 농부... 文의 평산마을 1년은 [문재인입니다 리뷰]
청와대를 나오며 “오늘 6시에 정시퇴근했다. 대통령 되고 나서 첫 퇴근이다. 그런데 또 마지막 퇴근”이라며 시민들과 인사한 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도착하고는 이렇게 말한다. “아, 이제 드디어 내 집에 왔습니다.”
2일 시사회에서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미리 살펴봤다.
“수염을 깎지 않는 건 나만의 자유”라며 덥수룩한 흰 수염을 그냥 놔두기도 하고, 꽃을 보겠다며 한 뙈기 땅에 도라지를 심으려다 김정숙 여사에게 “도라지꽃은 키가 커 어울리지 않는다”며 잔소리를 듣기도 한다.
평산마을에는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 17세 노견 마루와 유기견 토리,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ㆍ송강이도 함께 살아간다. 거의 매일 뒷산으로 산책을 나간다.
양산 생활 초기 담벼락 밖에서 들려오는 모욕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꽃나무를 심고 찡찡이 배변토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일상생활 이면에서, 참모들의 회고를 통해 임기 당시의 뒷이야기도 이어진다. 방위비를 5배 증액하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엄포에 “협상 중단”을 지시했던 일화, 일본발 금수조치에 맞대응했던 당시의 급박한 분위기가 자세히 나온다.
특히 참모들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복직투쟁 당시를 “대통령님이 가장 고민이 됐던 부분일 것”이라고 회고한다.
하지만 그의 옛 참모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회고하면서 윤 전 검찰총장을 너무 믿었음을 강조한다.
특히 “선한 의지가 배신당했고 그래서 권력을 빼앗겼다”고 참모들은 말한다.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논란도 적극 해명한다.
문 전 대통령은 곰이의 새끼를 받아낼 정도로 애정도 각별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국가기록물 논란을 의식한듯 “전임 대통령이 국가기록물을 가져갔다는 시비가 붙을 수 있다.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담담히 말한다. 영화는 5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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