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실적 경고음…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성적도 저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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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면세 채널과 중국 시장 매출 부진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에 비해 21.6% 하락한 9천137억원, 영업이익은 59.3% 급감한 6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667억원으로 7.1% 감소했으나,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이 효과를 나타내며 영업이익은 67.5% 뛴 5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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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채널·中시장 부진…북미·유럽·중동 등은 성장세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면세 채널과 중국 시장 매출 부진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8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62억원을 23.1% 밑도는 것이다.
매출은 1조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156억원으로 12.6% 줄었다.
면세 채널 사업의 계속된 부진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실적 둔화에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23.7% 줄어든 2천719억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에 비해 21.6% 하락한 9천137억원, 영업이익은 59.3% 급감한 6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국내 사업 매출은 5천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60.8% 빠진 439억원에 그쳤다.
팬데믹 이래 지속하는 면세 채널 실적 하락이 1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향후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비한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사업 매출 역시 16.8% 하락한 3천4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36.9% 감소했다.
북미지역 매출이 80% 증가하는 등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나, 핵심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부진한 성적을 메우지는 못했다.
그룹의 다른 주요 자회사들 실적은 엇갈렸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667억원으로 7.1% 감소했으나,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이 효과를 나타내며 영업이익은 67.5% 뛴 57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세트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283억원·8.8%↑)과 영업이익(53억원·1천746.2%↑) 모두 크게 향상됐다.
국내 이커머스·멀티브랜드숍 등에 집중한 에스쁘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억원(1.8%↑), 7억원(184.4%↑)으로 비교적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경우 매출은 195억원으로 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17.1% 감소한 36억원에 머물렀다.
오설록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222억원, 21억원으로 각각 4.3%, 51.3% 감소하며 계열사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구축과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북미·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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