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인권상에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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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사건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여는 등 홍콩 민주주의 투쟁을 이끌어온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38)이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3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일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3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초우항텅을,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단체로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는 2002년 이란 25개 교원단체가 최초로 통합되면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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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교사노조위원회 특별상
천안문사건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여는 등 홍콩 민주주의 투쟁을 이끌어온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38)이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3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일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3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초우항텅을,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단체로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5년 홍콩에서 태어난 초우항텅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지구물리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았고 홍콩대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며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16년부터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부의장을 맡아 이 단체가 강제 해산된 재작년 9월까지 천안문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이후 집회행위가 국가전복행위로 간주해 기소될 수 있었지만 참석을 강행했다. 당시 승인받지 않은 집회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징역 12개월을 선고받았고 2021년 6월4일 소셜미디어에 천안문 사건을 기억하자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대중 선동)로 15개월형을 또 선고받아 수감됐다. 2021년 9월9일에는 ‘체제전복 선동’ 혐의로 추가 기소돼 10년의 추가 징역형 위기에 처해있다.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는 2002년 이란 25개 교원단체가 최초로 통합되면서 설립했다. 교사와 노동조합 활동가를 억압하는 이란 정부 규탄 활동을 이어오며 지난해 5월 노동절 이후 200명 이상의 교사가 체포돼 일부는 여전히 수감 상태다. 또한 이란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2000명의 여학생이 학교에서 독성 가스에 중독되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원인 규명을 외면하자 이란교사노조는 올해 3월 여학교 내 가스 살포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추진했고 다수의 교사가 체포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심사를 하며 이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이 각 국가와 우리나라와의 외교관계를 고려했을 때 국익에 맞는지 고민이 있었다”며 “하지만 광주 정신의 기본인 인권과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판단했고 우리가 연대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시상해야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18일 저녁 7시 5·18민주광장에서 치러진다. 초우항텅은 구금상태이기 때문에 대리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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