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책임, 김익래냐 라덕연이냐… 불똥 튄 그룹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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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원인을 둘러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책임공방이 벌어지면서 2일 다우키움그룹의 주요 상장사 주가에 불똥이 튀었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이날 자신을 주가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라씨는 지난달 28일 방송인터뷰에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원인이 고소인들에게 있는 취지로 허위 및 악의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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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이제 키움증권 안 쓸 것”
다우데이타 등 주가 일제히 하락
김 회장, 라 대표 명예훼손 고소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원인을 둘러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책임공방이 벌어지면서 2일 다우키움그룹의 주요 상장사 주가에 불똥이 튀었다. 투자자들은 “이제 키움증권을 쓰지 않겠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나섰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이날 라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텅빈 H투자컨설팅 강남 사무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증시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이 2일 텅 비어 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최근 H업체의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이날 자신을 주가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라씨는 지난달 28일 방송인터뷰에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원인이 고소인들에게 있는 취지로 허위 및 악의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라 대표가 주장하는 키움증권 CFD(차액결제거래) 계좌의 반대매매 시작은 오전 9시24분으로 폭락 이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라 대표는 키움증권과 연계된 SG증권 CFD 반대물량이 이번 하락사태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라 대표는 지난달 30일 직원들을 소집해 ‘피해금 지불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에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해 배상금을 투자자들에게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라 대표가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중간책 역할들이 상당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투자자는 “1억원을 기준으로 3개월을 운용하면 2500만원 정도 수수료로 떨어졌다”며 “중간책이 30억원이 담긴 통장을 인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투자자 측 변호인은 손해를 본 투자자가 1000여명, 피해금액이 8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한가 논란이 된 일부 종목은 이날 하락세를 이어갔다. 선광과 대성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73%, 11.45% 각각 하락했다. 서울가스는 12.12%, 삼천리는 7.65% 각각 떨어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금감원 및 한국거래소 관계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 주가조작 혐의 사건과 관련해 신속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시세조종 수법과 공모 여부 등을 명백하게 밝히고, CFD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철저하게 보완해 나가라고 했다.
안승진·이도형·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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