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 다녀?”...과잠 과티 인기에 너도나도 뛰어든 이 사업
길가다가 마주치는 이른바 ‘과잠(대학 학과 로고 등이 박힌 점퍼)’, ‘과티’ 등이 더 이상 대학생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학생이 아니어도 입을 수 있는 패션의 한 축이 됐다.
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LF는 패션브랜드 ‘캠브리지’를 출시했다. 이를 위해 LF는 1209년 설립된 영국 명문 대학교 캠브리지와 상표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LF와 같은 패션 대기업이 프레피룩 라이선스 사업에 뛰어든 것은 그만큼 프레피룩이 유행인데다 수익이 남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프레피룩이란 주로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입는 것처럼 단정한 교복 스타일과 같은 의류를 말한다.
패션 스타트업인 워즈코퍼레이션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 로고를 토대로 한 의류 브랜드 ‘예일’로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예일 로고가 들어간 후드 티셔츠나 맨투맨 티셔츠, 모자 등은 10대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힐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버드대와 UCLA, 코넬대, 컬럼비아대 등 여러 대학 이름을 딴 브랜드도 있는데 이들 모두 1020세대 사이 인기다.
원래 과잠이나 과티는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와 학과 등에 소속감을 얻기 위해 입는 옷이다. 하지만 MZ세대들 사이 프레피룩이 핫한 패션으로 인식되면서 패션기업들이 너도나도 관련 브랜드를 내놓는 분위기다.
특히 패션기업들은 관련 대학 등 비패션 분야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판권 확보만을 하는 계약과 달리 라이선스 계약은 패션기업이 해당 브랜드를 활용해 자체 상품을 생산, 유통할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판권만 확보한 계약은 해외에서 만든 상품을 그대로 수입해 파는 것을 말한다”며 “반면 라이선스 계약은 국내 패션기업들이 해당 브랜드를 활용해 자체 상품을 제작해 팔다보니 마진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F&F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란 비패션 분야에서 라이선스 브랜드인 MLB를 국내 처음 들여와 히트를 쳤다.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MLB는 해외에서 소비자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패션 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넘긴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F&F는 MLB 여세를 몰아 도입한 미국의 자연탐사보도 채널 ‘디스커버리’의 라이선스 브랜드도 흥행에 성공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판권 계약을 하는 것보다는 라이선스 계약을 하는 것이 패션 기업들로서는 더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선례가 많이 생긴 게 사실”이라며 “다만 비패션 부문일수록 라이선스 브랜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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