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43% "연준 금리 11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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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끝으로 길고도 가팔랐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이후인 10일 공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상승폭을 확대하고 전년 대비 상승률도 반등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제 6월 금리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만으로도 5월 중순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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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워치 '6월부터 동결' 66%
전문가들 "11월 목표치 4.75%p"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끝으로 길고도 가팔랐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십수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기준금리를 언제 다시 인하할 것인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금리 결정보다 이후에 있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성명서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인상 중단 또는 연내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메세지가 나올 것인지에 세계의 눈이 쏠렸다.
2~3일(현지시간)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시장에선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94.8%에 달한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5.2%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 수준으로 치솟는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25bp 인상할 것이나, 이 결정과 달리 인상의 종료가 긴축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정책 기조 전환 논의는 매우 시기상조임을 강조하는 등 회의와 기자회견 내용은 다분히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0bp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이 보는 6월 금리인상 확률은 28.6%에 불과하다. 이후 6월부터는 5.00~5.25%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66.2%로 가장 크게 보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도 대다수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올해 11월쯤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봤다. 기준금리 목표치가 4.75~5.00% 수준으로 내려올 가능성은 약 42.6%로 다수 전망을 차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6 월부터 동결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점차 고금리의 여파가 실물 경기 하강으로 나타나는 구간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특히 2000년 이후 연준의 두 번의 금리 인상기 속에서 정책금리 인상이 멈춘 구간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정책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되는 구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가 하락세가 둔화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이후인 10일 공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상승폭을 확대하고 전년 대비 상승률도 반등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제 6월 금리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만으로도 5월 중순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미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아직 순항하고 있는데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가 결국 확산될 가능성이 높지만 임금의 경직성과 서비스 부문의 노동비용 상승세 지속으로 서비스 물가가 더디게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 은행 중심으로 금융환경이 불안해졌다는 의견이 있지만 3월 FOMC 당시만큼 금융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5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일지 여부는 FOMC 회의 이후 발표되는 의사록이나 6월 FOMC에 가서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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