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차고 맨발로 길거리 헤매던 어린 남매…시민 덕에 무사히 '집으로'

최성국 기자 2023. 5. 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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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를 차고 맨발로 길거리를 헤매던 어린 남매가 경찰에 무사히 구조돼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2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시쯤 영암군 삼호읍에서 3~4세 아이 2명을 보호하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시민으로부터 윗옷과 기저귀만을 차고 있는 어린 남매를 인계받았다.

이후 남매는 경찰서에서 잠시 머무르다 무사히 부모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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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도움으로 전남 영암에서 신발도 없이 배회하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경찰서의 보호를 받고 있다.(전남 영암경찰서 제공) 2023.5.2/뉴스1

(영암=뉴스1) 최성국 기자 = 기저귀를 차고 맨발로 길거리를 헤매던 어린 남매가 경찰에 무사히 구조돼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2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시쯤 영암군 삼호읍에서 3~4세 아이 2명을 보호하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시민으로부터 윗옷과 기저귀만을 차고 있는 어린 남매를 인계받았다. 이 시민은 근처 편의점을 찾았다가 아이들을 발견한 것이었다.

경찰은 인근 원룸촌과 편의점 CCTV를 확보, 아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려 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이 남매는 다문화가정 아이들로 의사소통도 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상점주인들을 상대로 적극 탐문을 벌여 보호자 연락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남매는 경찰서에서 잠시 머무르다 무사히 부모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부부를 부모로 둔 A양(4)과 B군(2)은 어머니가 시장에 장을 보러 간 사이 호기심에 집안 문을 열고 외부로 나갔다가 길을 잃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암경찰서 삼호지구대 관계자는 "교통사고 등 강력사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유아들을 내 일처럼 도와주고 안전하게 보호한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영암에서 신발도 없이 배회하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부모에게 돌아갔다.(전남 영암경찰서 제공) 2023.5.2/뉴스1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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