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카와 총재 “인천은 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 [제56회 ADB 연차총회]
아·태지역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GCF 사무국 있는 인천 역할 강조
인천을 비롯한 대한한국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50년간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최단시간안에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로 거듭나는 등 모범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회 ADB 연차총회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기후금융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아시아 태평양 혁신 기후 금융 기구(IF-CAP)’을 발족해 최대 1천억달러의 기후금융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사카와 총재는 “아·태지역에 기후 관련 재해의 40%가 몰려있다”며 “현재까지 기후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00만명이다. 지난 2020년 1년 동안 기후재해로 인한 손해만도 670억달러”라고 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석탄산업의 투자를 멈출 것이다”며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IF-CAP을 신설한다”고 강조했다.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IF-CAP이라는 프로젝트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ADB는 1차 보증기금 목표인 30억달러를 채우면, 대출할 수 있는 규모를 최대 150억달러까지 늘린다.
또 아사카와 총재는 IF-CAP의 발족을 위해 한국, 그중 인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비 부속서 1국가’이고, 인천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은 산업화 등으로 인한 탄소배출이 많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가 없는데도 IF-CAP 초기 파트너에 참여하고 출자를 약속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한국세미나에서는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원장과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마이클 크리머 교수의 대담이 이뤄졌다.
크리머 교수는 “한국은 개발도상국에게 가장 모범인 국가”라며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크리머 교수는 한국의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들의 지방분권형 경제성장의 모델로 보고 있다. 그는 “70년대 마을운동을 중심으로 일으킨 경제성장을 현재 개발도상국에 적용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은 중앙집권국가가 많지만, 지방 분권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ADB는 지난 1966년 창설, 역내 회원국 49곳을 포함해 68개 회원국을 포함하고 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빈곤문제와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지속가능한 아·태지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ADB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70년 서울과 2004년 제주에 이어 올해가 3번째이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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