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아세안+3 중앙은행 총재 만나 "CMIM 실효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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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역내 금융 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 조달 구조를 약정 기반 시스템(pledge based system)에서 펀드 시스템(institutionalized funds system)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연구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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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 방식서 '펀드' 구조로 전환 제안…"연구해 보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역내 금융 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 조달 구조를 약정 기반 시스템(pledge based system)에서 펀드 시스템(institutionalized funds system)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연구를 제안했다.
CMIM은 역내 회원국이 위기에 빠질 때에 대비해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다자 간 통화스와프 협정이다. 총 2400억달러 규모로, 한국의 분담분은 384억달러(16%)에 달한다.
현재 해당 협정은 금융위기 시 약정한 금액 범위 내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실제 자금 납입 없이 위기가 발생하면 각국으로부터 통화스와프를 통해 자금을 조달·공급한다.
반면 펀드 시스템은 각국이 자본금을 납입하는 등 기금을 조성해 평시에 자금을 조달하고 위기 시 지원하는 방식이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역내 금융 안전망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회원국 출자를 통한 기금인 '페이드 인 캐피탈'(paid-in capital) 같은 재원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밖에 이 총재는 글로벌·역내 인플레이션 동향과 전망, 통화정책 대응 방향, 주요국 금융불안이 역내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CMIM 자금 이용에 적용되는 가산금리 재검토의 조속한 합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회원국들은 세계와 지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금융 안전망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CMIM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대출 프로그램의 도입과 재원구조에 대한 논의를 환영했다.
이들은 페이드 인 캐피탈 방식의 장단점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CMIM의 가산금리를 재검토하는 논의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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