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증시 활황에… 증권주 ‘방긋’

최두선 2023. 5. 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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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증권업종이 올해 1·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실적 회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실적을 견인한 요인은 크게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PF 손실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며 "시장금리 하락은 직접적으로 채권평가손실 회복에, 간접적으로는 예탁금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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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17조원
이자수익 확대 등 이익개선 기대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증권업종이 올해 1·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실적 회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주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1조71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63.1% 급증할 전망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19.1%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말 동반 이익 하락세를 경험한 증권사들이 올해 1·4분기부터 실적 회복에 들어갈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올해 1·4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5% 증가했다.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및 이자수익부문에서 견조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또 올해 들어 국내외 시장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증권사 상품운용 관련 손익이 발생하거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산관리부문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액 증가로 관련 이익 증가도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6일 종가 기준 624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현재 6850원으로 9.77%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5.22% 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삼성증권도 지난달 초 대비 8% 이상 상승한 3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보가 눈에 띈다. 외국인은 지난달 14일부터 11거래일 연속으로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사들였고, 지난달 10일부터 16거래일 연속 NH투자증권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지난달 20일부터 7거래일 연속 190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몰렸고, 삼성증권은 이날까지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45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록 미국의 은행 파산 및 유럽은행 유동성 리스크,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우려가 존재하지만 상반기에 마무리 될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실적을 견인한 요인은 크게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PF 손실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며 "시장금리 하락은 직접적으로 채권평가손실 회복에, 간접적으로는 예탁금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그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회사들로 관심이 확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년 간 노력해 온 사업 다각화 및 자본력을 바탕으로 금융시장 회복시 실적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른 업종 중 하나가 증권업일 수 있다"며 "여기에 토큰증권(STO) 등 규제 완화 및 제도 도입 등은 장기적으로 증권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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