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IPO 문턱, 예비 상장사들 자금조달 경쟁 치열

한영준 2023. 5. 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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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공개(IPO) 과정이 빡빡해지면서 자금 조달을 노리는 새내기주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IPO를 진행하는 기업(스팩·리츠 제외)은 △트루엔 △씨유박스 △모니터랩 △프로테옴텍 △기가비스 △진영 △나라셀라 △큐라티스 △마녀공장 등 총 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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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9곳…작년의 2배
트루엔 제외 8곳은 재도전
대부분 시총 2000억 미만
최근 기업공개(IPO) 과정이 빡빡해지면서 자금 조달을 노리는 새내기주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IPO를 진행하는 기업(스팩·리츠 제외)은 △트루엔 △씨유박스 △모니터랩 △프로테옴텍 △기가비스 △진영 △나라셀라 △큐라티스 △마녀공장 등 총 9곳이다. 지난해 5월(4개)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흥미로운 부분은 트루엔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기업은 최초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1회 이상 신고서를 정정하며 청약일정을 연기했었다는 점이다.

와인 수입업체로 국내 1호 상장사에 도전하는 나라셀라를 포함해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기업 모니터랩.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프로테옴텍 등 3곳은 지난달 청약을 진행하려다 이달로 일정을 연기했다.

씨유박스처럼 수요예측 일정이 단 하루 밀린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정이 2주 이상 늦춰졌다. 연초부터 이어진 중소형 공모주 흥행에도 '무더기 연기'가 발생한 것은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강제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상장 주관사 등과 물밑 조율을 통해 상장 후보 기업이 자발적으로 증권신고서를 보완하는 형식으로 일이 이뤄진다. 최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벌어지면서 공모주에 대해서도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도 오는 7월부터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고자 납입 능력을 초과하는 물량을 신청하는 '뻥튀기 청약'을 제재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시장 건전성 제고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새로운 규정에는 주관회사의 주금 납입 능력 확인방법을 신설해 허수성 청약을 근절한다.

이 때문에 5월 공모주들의 자금 조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달 공모주들의 대부분은 예상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의 소형주 중심이다.

유일하게 시총 5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곳은 반도체기판 검사기업 기가비스다. 오는 9~1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400~3만9700원으로, 밴드 최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032억원이다.

경쟁에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달에도 공모를 연기하는 기업이 생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IPO업계 관계자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고, 금융당국의 눈도 더욱 깐깐해졌다"며 "트루엔, 씨유박스, 모니터랩 등 선발주자들의 청약 성적을 지켜보다가 다시 연기하는 기업들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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