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값 꺾이고...외식비 치솟고 [물가 14개월만에 3%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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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가 3.7%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농축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이는 전월 상승률(4.2%)보다 0.5%p 낮은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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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 100)으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4.2%)보다 0.5%p 낮은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은 최근 석 달 새 1.5%p 하락했다. 지난해 6%대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2월(4.8%)에야 비로소 4%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 정점을 기록했으며, 최근 상대적으로 물가상승 둔화 흐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3%대 이하의 물가를 기록 중인 국가는 우리나라 외에 스페인(3.1%), 일본(3.2%), 룩셈부르크(2.9%), 스위스(2.7%) 등에 불과하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6.4% 내리며 석 달째 하락했다. 2020년 5월(-18.7%)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가공식품은 7.9%, 농축수산물이 1.0% 올라 전월보다 상승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기·가스·수도료 역시 23.7% 올라 전월(28.4%)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전월(5.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7.6%로 전월(7.4%)에 이어 상승세가 계속됐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5.0%로 2003년 11월(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6%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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