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값 꺾이고...외식비 치솟고 [물가 14개월만에 3%대 하락]

홍예지 2023. 5. 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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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가 3.7%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농축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이는 전월 상승률(4.2%)보다 0.5%p 낮은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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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14개월만에 3%대로 둔화
4월 소비자물가가 3.7%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농축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물가상승 흐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 100)으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4.2%)보다 0.5%p 낮은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은 최근 석 달 새 1.5%p 하락했다. 지난해 6%대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2월(4.8%)에야 비로소 4%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 정점을 기록했으며, 최근 상대적으로 물가상승 둔화 흐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3%대 이하의 물가를 기록 중인 국가는 우리나라 외에 스페인(3.1%), 일본(3.2%), 룩셈부르크(2.9%), 스위스(2.7%) 등에 불과하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6.4% 내리며 석 달째 하락했다. 2020년 5월(-18.7%)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가공식품은 7.9%, 농축수산물이 1.0% 올라 전월보다 상승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기·가스·수도료 역시 23.7% 올라 전월(28.4%)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전월(5.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7.6%로 전월(7.4%)에 이어 상승세가 계속됐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5.0%로 2003년 11월(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6%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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