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김한영 이사장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철도 해외진출 가교 역할 다할 것"
"우리 회사는 '국민을 잇고, 세계를 여는 철도'라는 비전을 갖고 있죠. 이에 걸맞게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철도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외진출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교통과 물류분야에서 일해온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2021년 2월에 이사장으로 취임해 2년여 넘게 공단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오늘의 국가철도공단을 탄생시킨 상하분리의 철도구조개혁과 △제1차 철도망구축계획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수립 △SR 출범 초석 등 철도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굵직한 업무를 담당해 온 철도업계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취임 첫 해에는 공단이 국가 철도산업의 리더로서정체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저탄소 사회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2의 철도부흥기'를 일으킬 수 있도록 공단의 역할에 대한 미래상을 정립한 바 있다. 또한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을 시작으로 8개의 개통 사업을 적기에 완료하기도 했다. 이어 진접선과 신분당선 강남~신사구간의 개통 및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도 차질없이 수행했다.
해외사업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진출이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독일, 러시아 등 철도 선진국과의 경쟁을 뚫고 몽골 철도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무려 425억원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첫 해가 공단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초석을 다진 한 해였다면, 2022년은 공단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철도중심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라고 회상했다.
이렇게 다양한 철도건설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는 '안전 최우선'의 경영체계를 확립해 최근 '10년 산업재해자 수 최저'를 달성하며 공단 역사에 중요한 획을 긋기도 했다.
아울러 작년 한 해만 총 80개 철도건설사업에 7조 6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해 국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해왔다. 지속가능한 철도중심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이행했고, 국토공간구조 변화로 야기될 미래 교통체계 변화에 대비해 철도의 역할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도 지속해 왔다.
그는 "이 결과 공단은 교통분야에서는 처음으로 '호남고속철도 탄소배출 감축량'을 인증받아 탄소배출권 총 27만톤이나 획득했다"며 "공단은 이 배출권 판매수익으로 저소득층의 에너지 설비 개선, 신재생 인증서 구매 등 친환경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조정, 수익창출, 원가절감 등 전사적 자구노력으로 65개 수지차 기관 중 유일하게 결산잉여금을 활용해 부채 1156억원을 상환하기도 했다.
해외사업에서도 그간 축적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몽골 신호사업을 적기에 개통해 263억원에 이르는 국내 철도용품을 수출했고, 작년 7월에는 98억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도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 수주로 대한민국 K-철도의 우수성을 글로벌 철도시장에서 입증하는 성과도 보였다.
김 이사장은 "철도는 국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지만 수도권교통난 해소, 지역균형발전 문제는 미완의 숙제로 남아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등 새로운 패러다임 출현에 따라 철도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탄소중립과 교통수단을 연관짓는다면 철도는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수송분담율에서 철도의 역할과 비중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공단은 이러한 대내외적 기대에 맞춰 경제, 사회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철도중심의 교통체계를 목표로 철도의 역할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키고,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와 교통소외지역의 균형은 물론 친환경 철도 인프라 확대와 더불어 철도의 수송분담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강화도 강구하고 있다.
'제2의 교통혁명'이라 불리는 GTX 적기 추진이 최근의 가장 큰 숙제다.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실현해야 하는 책무가 그에게 있는 것이다.
김 이상은 "간선 철도망 확충하고 개량사업을 적극 시행해 전국 어디든지, 누구나 동등하게 교통혜택을 누릴 수 있는 '모두의 GTX, 어디든 KTX' 시대를 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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