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치료비 4억 혈우병 치료제, 중환자는 조건 없이 건보 혜택 받는다

김명지 기자 2023. 5. 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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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약 값이 약 4억원(성인 기준)에 이르는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를 국내 혈우병 중환자들은 저렴하게 맞을 수 있게 됐다.

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건강보험 급여가 개정됐다고 2일 밝혔다.

헴리브라는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로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해 제8인자의 혈액응고 작용기전을 모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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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헴리브라’ 비항체 A형 급여 확대
JW중외제약이 출시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JW중외제약 제공)

1년 약 값이 약 4억원(성인 기준)에 이르는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를 국내 혈우병 중환자들은 저렴하게 맞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이달부터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건강보험 급여가 개정됐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헴리브라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 행정 예고를 게시했다.

혈우병은 혈액 응고인자가 부족해 지혈이 잘 안되거나 작은 충격으로도 멍이 드는 희귀질환이다. 출혈이 생겼을 때 혈액응고인자를 투여하거나 주기적으로 응고인자를 주사하는 방식으로 예방을 한다. 기존 치료제는 주 2~3회씩 혈액 응고인자를 정맥주사로 투여한다.

헴리브라는 환자가 스스로 주사할 수 있는 피하주사 형태로 한 달(4주)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는 장점 때문에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비싼 약값이 복병이었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일부 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국내 혈우병 환자 가운데 내성이 생긴 환자는 10%(200여 명)에 못미친다.

그런데 이달부터 만 1세 이상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라면 내성 여부와 상관없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급여 확대로 혈우병 중환자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JW중외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A형 혈우병 환자는 혈액응고 제8인자를 선천적으로 생산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다.

헴리브라는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로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해 제8인자의 혈액응고 작용기전을 모방한다. 중외제약은 지난 2017년 헴리브라에 대한 국내개발 및 판권을 확보했고 지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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