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KT, 불행 중 다행…박병호, 3주 공백→1주로[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5. 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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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KT 위즈 제공



부상 악령에 시달리던 KT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팀 중심 타자 박병호(37)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다시 검진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라며 “일단 엔트리에서 뺐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회 3루쪽 타구를 만든 뒤 전력을 다해 1루로 뛰었다.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일 검진 결과로는 햄스트링 손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하루만에 검진 결과가 달라졌다.

구단 관계자는 “29일 박병호가 부상을 당하고 다음날 수원 지정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해서 서울에 있는 햄스트링 전문 병원에 촬영본을 보냈다”고 말했다.

당시만해도 촬영본만 본 서울 병원에서는 3주 정도의 재활과 치료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박병호가 2일 오전 다시 해당 병원에서 대면 진료를 받으면서 검진 결과가 달라졌다. 병원에서는 “1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올해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힘겨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투수 소형준, 주권, 김민수와 외야수 배정대가 전력에서 빠진 상태다. 이날 경기전까지 9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다행히 박병호가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지 않게 돼 KT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이 감독은 “지금도 대타로 쓸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러다가 부상이 더 오래갈 수 있다”라며 “지금 몸도 여러 군데 안 좋으니까 한번 더 쉬는게 나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다.

소형준도 복귀 준비를 마친 뒤 1군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 감독은 “승패 마진을 하나씩 줄여가도록 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운영해야 선수들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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