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파트너 방해하는 ‘코골이’ 본인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코골이는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 특히, 부부 사이에서는 배우자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각방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코골이는 당사자와 주변 사람 모두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면서 주변 조직을 떨리게 하면서 소리를 내는 증상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살이 찌면 목 부위에도 지방이 축적돼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되거나 노화현상이나 호르몬 변화로도 코골이가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코골이 심화될 경우 수면 파트너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낮 시간 졸음을 유발하는 등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골이 심화되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 부정맥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코골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체중감량이다. 비만은 목 부위 지방 축적을 야기하고 기도를 좁게 만들어 코골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이나 금연·금주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잠잘 때는 똑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이때 베개 높이를 어깨너비만큼 높여주면 숨쉬기가 한결 수월해 진다.
코골이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방법과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통해 개선해볼 수 있다. 그 중 양압기 치료는 코골이 환자의 코에 부착되는 작은 기계로, 기계가 발생시키는 공기압을 통해 코골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 중에서는 제대로 된 적응 과정 없이 무턱대고 양압기를 사용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품을 선택했거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코골이 양압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압기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먼저 압력검사를 통해 적정압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양압기 교육, 동기부여 등을 통해 치료에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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