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동맹 영역 계속 확장될 것"…취임 1주년 소회도(종합)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 구현될 것"
"NCG, 나토 NPG 보다 더 실효적"
취임 1주년 소회도…"어떤 변화 추구하는지 보여줘야"
국무위원들에게 "변화, 종이에 연필로 써보라…훈수도 들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8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동맹이 걸어온 역사를 되새기며, 동맹이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청사진을 미국과 함께 논의하는 그런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중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양국 국민과 전세계에 알렸다"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고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동맹'에 대해선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워싱턴 선언은 한미 정상 간 확장억제의 추진방안을 적시한 것으로 '한국형 확장억제'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나토(NATO)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막강한 전략 자산들이 우리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되서 압도적인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핵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한미 안보동맹은 공급망과 산업 동맹, 과학기술 동맹으로 이제 확대되고 있다"며 "한미 과학기술 동맹은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서 청정수소, AI(인공지능), 양자, 소형원자로(SMR) 등 신흥기술 분야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尹, 취임 1주년 소회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자"
윤 대통령은 워싱턴 DC 일정을 마치고 방문한 보스턴에서 하버드와 MIT(매사추세츠공대)를 찾은 것을 언급하며 "우리도 미래 신기술 개발의 우선 순위를 식별해서 유망한 연구팀과 연구기관에 국가 R&D(연구개발) 재정을 집중 투입하고 그로 인해 민간 투자를 견인하는 한국형 민-관-학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모델을 체계화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권위주의 사회에서는 최고의 과학 기술이 나올 수 없다"며 "이번 방미에서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은 첨단 과학 기술동맹으로서 양국 국민과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6·25전쟁에서 양국 청년들이 흘린 그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한미동맹은 단순히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이다. 그러므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정의로운 동맹"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은 안보에서 산업,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한미동맹이 청년 미래세대에게 더 큰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면밀한 후속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 출범 1년을 맞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다들 우리 정부가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자고 하는데, 그보다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무위원들에게는 "부처 업무를 챙기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정부 출범 전과 후에 어떻게 변화했는지 종이에 연필로 써보라"며 "밖에서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고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변화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우리보다 아는 게 적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기성세대가 모르고 청년들이 아는 게 국정에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자"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변화'와 관련해 "앞선 정권에서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하는 정책에 대해 방향을 올바르게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외교·안보 정책이나 경제정책 방향을 생각하면 성과보다 방향에서 큰 변화가 오고 있다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용돈 줄게" 접근해 화장실서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한 일당
- 필리핀 보홀서 다이빙 체험 중 40대 한국인 행방불명
- 면접보고 산으로 간 중년 여성들…조폭 만나 '억대 도박'
- 헤드뱅잉에 기이한 몸짓…남해안서 집단 '마약파티' 벌인 베트남 조직[영상]
- "임신 중인데 배고파서…" 외상 주문에 손내민 사장님[이슈시개]
- 가정의 달, 고속열차 증편으로 2만석 이상 추가 공급
- '다이어트약' 과다 처방 의원, 마약류관리법 위반 수사
- '창원 간첩단' 사건 서울서 재판…고법 "관할이전 신청 기각"
- "300만원 갚아" 골프채로 친구 폭행 뒤 감금한 10대들
- 검찰, 전세사기 '건축왕' 횡령 혐의 포착…사무실 등 압수수색